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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과 관련된 기업 제재할 것"
미국의 홍콩 제재에 “강력보복” 반발
2020-07-15 15:56:39 2020-07-15 15:56:39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중국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을 이유로 홍콩의 특별대우를 끝내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것에 대해 반발하며 강력히 보복하겠다고 경고했다.
 
홍콩보안법 시행을 담당할 ‘홍콩국가안보위원회' 사진/뉴시스
 
중국 외교부는 15일 성명을 통해 “중국은 정당한 권리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반격을 할 것”이라며 “중국은 미국의 관련 인원과 기관(기업)을 제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미국이 중국 측의 엄중한 항의를 무시하고 의회가 가결한 홍콩자치법에 서명해 성립시킨데 결단코 반대하고 격렬히 비판한다”며 “이는 국제법을 심각히 위반한 것으로 홍콩 사무와 중국 내정에 대한 난폭한 간섭이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이른바 홍콩자치법은 홍콩의 국가안전과 관련한 입법을 악의적으로 비방하고 중국에 대해 제재를 가하겠다고 위협했다”고 질타했다.
 
외교부는 “미국의 홍콩보안법에 대한 방해시도는 영구히 이뤄질 수 없지만 중국의 정당한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대응 조치를 취하겠다”며 “미국의 연관 관계자와 실체에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잘못을 시정하고 홍콩자치법을 실행에 옮기지 말길 촉구한다”고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홍콩에 대한 특별지위를 박탈하는 행정명령과 홍콩 자치권을 훼손하는데 관여한 중국 관리들을 제재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그는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홍콩의 자치권을 훼손한 중국 관리들에 대해 제재를 가하는 법안에 서명했고, 홍콩의 특별지위를 끝내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며 “홍콩은 이제 중국 본토와 똑같이 취급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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