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들 1분기 떼인 대출금 늘었다
가중부실자산비율 0.04%P↑…"업계 전반 자산건정성은 높아"
2020-06-15 16:02:31 2020-06-15 16:02:31
[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손해보험사들의 가중부실자산비율이 다시 증가하고 있다. 다만 1%대를 유지하고 있어 전반적으로 우수한 자산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손보사 가중부실자산 현황. 사진/각사
 
15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13개 손해보험사의 가중부실자산비율은 평균 0.17%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0.13%)보다 0.04%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4곳에서 증가했고, 5곳이 감소했다. 나머지 4곳은 지난해와 같은 비율을 유지했다.
 
가중부실자산비율은 자산건전성 분류기준 대상이 되는 자산 중 가중부실자산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가중부실자산은 돌려받기 어렵다고 판단되는 대출금으로,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자산에 가중치를 적용해 더한 액수다. 가중부실자산비율이 통상 1% 이하일 경우 자산건전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하나손보는 가중부실자산비율 1.03%를 기록해 가장 높았다. 이는 손보업계 평균 대비 6배나 높은 수치다. 손보사 중 유일한 1%대다. 또 증가폭도 가장 컸다. 하나손보는 지난해 1분기 2262억원에서 올해 1분기 8007억원으로 가중부실자산을 늘리면서 가중부실자산비율이 전년 동기 대비 0.70%포인트 상승했다. 
 
이어 가중부실자산비율이 전년 동기 대비 높은 손보사는 AIG손보(0.11%)다. 유가증권 투자자산과 재보험자산의 증가로 자산건전성 분류대상 자산이 증가한데다 보험미수금 연체 증가 등으로 고정이하 미수금이 증가한 영향이다.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도 전년(0.04%) 동기보다 0.01%포인트 늘었다. 
 
반면 가중부실자산비율이 전년 대비 크게 감소한 곳은 한화손보였다. 한화손보는 지난해 1분기 0.25%에서 올해 1분기 0.13%로 0.11%포인트 줄였다. 이어 KB손보가 0.23%에서 0.17%로 1년 새 0.06%포인트 감소했다. 롯데손보와 MG손보도 1년 사이에 0.04%포인트 줄여 각각 0.19%, 0.09%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흥국화재는 0.07%에서 0.05%로 0.02%포인트 낮췄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가중부실자산비율은 손보사 운용자산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로 과거에는 2%대까지 기록했다"며 "현재는 IFRS17 도입을 앞두고는 리스크관리가 중요해 안정적인 자산에 투자하고 있어 매분기 소폭 증가했을지라도 타금융권과 비교해도 낮은 수치"라고 말했다. 
 
한편 DB손보(0.15%), 현대해상(0.09%), 악사손보(0.07%), 농협손보(0.01%)는 지난해 1분기와 같았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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