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1분기 당기순이익 3387억원…전년비 21.7%↓
"유가증권·외환 등 손실 발생"…농협은행 순익 13.7% 감소한 3162억원
2020-04-29 14:15:27 2020-04-29 14:15:27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농협금융지주가 올해 1분기 3300억원대 순이익을 달성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글로벌 변동성이 확대하면서 유가증권을 비롯한 외환·파생손익 부문에서 손실이 컸다. 
 
농협금융은 29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3387억원으로 전년 동기 4327억원 대비 21.7%(940억원)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은행과 투자증권의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손익이 전년 동기 대비 3614억원 감소했다.
 
농협금융의 1분기 원화대출금은 238조3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6% 성장했다. 부문별로는 가계대출이 1.3%, 기업대출이 2.6% 성장했다. 이에 따른 이자이익은 1조94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61억원) 증가했다. 기준금리 인하에 순이자마진(NIM)이 전년 동기 1.78%에서 1.70%로 0.8%포인트 하락했으나, 이자수익자산 증가에 따라 견조한 이익을 유지했다. 
 
수수료이익, 대손비용 등에서도 개선된 실적을 보였다. 수수료이익은 비대면거래 확대 및 주식거래대금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2억원 증가한 3774억원이며, 신용손실충당비용은 828억원으로 거액 부실채권 충당금 환입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7% 감소했다.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율(ROE)은 6.32%, 총자산이익률(ROA) 0.31%이며, 농업지원사업비 전 ROE와 ROA는 각각 7.71%, 0.38%를 기록했다.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 0.63%, 대손충당금적립률 107.95% 등으로 전년 말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농협금융의 1분기 기준 총자산은 450조9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5.6%(23.8조원)증가했다. 
 
핵심 자회사인 농협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31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7%(500억원) 감소했다. 농협금융은 "이자이익 및 수수료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주가지수 변동성 확대에 따른 유가증권 관련 손익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농협은행의 1분기 원화대출금은 215.6조원으로 전년 말 대비 2.1%(4.5조원) 증가했으며, 가계대출은 1.7조원(1.5%), 기업대출은 3.5조원(5.1%) 증가해 성장세를 유지했다.
 
NH투자증권의 당기순이익이 322억원으로 전년 동기(1711억원)보다 81.2% 급감했다. NH농협캐피탈도 16% 감소한 10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NH농협생명 51억원, NH농협손해보험 89억원을 기록했다.
 
농협금융은 "내실 있는 비상경영 추진으로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단기 경영충격을 최소화하고 회복 탄력성을 위한 핵심역량을 강화해 위기 대응 및 지속가능 경영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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