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정비사업 공급 시그널…건설사 "일감 절벽 피해 다행"
집값 하방 압력 줄 듯…"이 정도 물량으론 부족" 의견도
2020-03-09 14:11:51 2020-03-09 14:11:51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서울지역 도시정비사업 물량이 지금보다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집값 하락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서울은 공공택지가 부족해 아파트 공급에 도시정비사업 비중이 크다. 도시정비사업 확대가 공급 확대 시그널로 작용하면서 집값 하방 압력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울지역 도시정비사업 물량 확대로 일감 확보에 비상이 걸린 건설업계의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가 정비사업 일몰 기한을 연장해달라고 신청한 24개 구역의 사업 연장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업계에 긍정적인 시그널로 작용하고 있다. 일단 정비사업 물량 확대는 공급 확대 시그널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서울 도심 내 재개발, 재건축 사업장이 두루 섞여 있어 서울 내 주택 공급의 급격한 축소 우려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특히 서울지역 정비사업 확대는 단순한 도시정비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집값 안정화를 위해서는 서울지역 공급 확대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정부의 주택시장 규제에도 집값이 상승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로 공급 축소에 따른 불안 심리가 꼽혔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서울시가 정비사업 물량 확대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공급 축소에 따른 수요자 불안 심리는 다소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정부의 주택시장 규제로 일감 확보에 비상이 걸린 건설사들도 이번 서울시 발표에 반색하는 분위기다. 건설사 입장에서 서울 및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 분양할 경우 미분양 우려가 높아 사업 추진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어 서울지역 일감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건설사 한 관계자는 “서울지역 공급 확대는 정비사업밖에 없다는 점에서 서울시 결정에 환영하는 분위기”라며 “시공사 선정까지 시간이 걸리겠지만, 대규모 일괄 일몰에 대한 우려가 없어져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지금 당장 공급이 확대되거나, 대규모 물량이 아니기 때문에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함 랩장은 “사업 추진 과정 중에서도 2~3년 내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못할 경우 일몰제 리스크는 여전하다”라며 “결국 토지소유자 등 조합원의 사업 추진 의지가 상당히 중요해졌다”라고 말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이 정도 물량으로 공급 확대 시그널이 작용해 서울지역 집값이 하락할 것으로 생각되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수도권 지역 아파트 모습.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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