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계까지 몰아닥친 '우한 쇼크'
이상 징후 발견 시 사내 출근 금지 지침 등 마련
입력 : 2020-01-28 14:57:24 수정 : 2020-01-28 14:57:24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 폐렴) 쇼크에 국내 전자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폐렴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출장자들이 이상 징후를 보일 시 회사 출근을 금지하는 내부 지침이 마련되는 등 후폭풍이 거세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후베이성 지역 출장자들에 대해 이상이 있을 경우 회사로 출근하지 말고 자택 대기하라는 지침을 마련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지침만 마련한 상황으로 현재까지 이상 징후를 보인 직원은 없다. 지금 상황이 좋지 않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라며 "이외 중국 출장자 중 특별한 증세가 없더라도 회사에서 실시하는 방역 검사를 받도록 하는 등 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장쑤성 쑤저우시 액정표시장치(LCD) 공장 가동 중단 사태는 없을 전망이다. 이번에 쑤저우시가 다음 달초까지로 휴무 기간을 연장하면서 기존 가동을 중단했던 공장 등이 연장 휴무에 들어갔으나 삼성디스플레이 공장은 계속 운영되고 있다. 
 
중국발 항공기에서 내린 여행객들과 외국인들이 28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 검역소에서 발열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충칭시에 반도체 공장을 둔 SK하이닉스는 이달 중순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중국과 국내 사업별로 위험단계별 대응방안을 수립한 뒤 실행에 옮기고 있다. 현재까지 중국 사업장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마스크 지급, 예방방법 및 준수사항 공지, 소독제 비치 및 방역활동 등을 실시했고 사업장을 출입하는 모든 인원을 대상으로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미 후베이성 지역 출장을 금지했고 그외 중국 지역은 출장 자제를 권고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최근 14일 이내 중국 방문 구성원의 경우 증상이 있을 시 출근하지 말고 부속의원 등에 신고를, 무증상시도 신고는 하되 마스크 등을 착용 후 근무할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28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마스크가 품절돼 판매대가 텅 비어 있다.
 
베이징 법인 등을 둔 LG전자는 28일부터 중국 전역에 대한 출장을 금지하고 기존 출장자들은 현지 법인에 연락해 조속히 귀국하기로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오늘부터 중국 출장을 금지했다"고 확인했다. 
 
광저우에 공장을 둔 LG디스플레이는 사내에 중국 출장 자제를 권고하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출장 자체를 금지하지는 않았고 현재 자제를 권고했다. 앞으로 상황을 더 지켜보고 대응 방안을 모색하겠다"라고 말했다.
 
중국발 항공기에서 내린 여행객들과 외국인들이 28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 검역소에서 발열검사를 받고 있다.
 
시안·쑤저우 등 중국 각지에 사업장을 둔 삼성전자는 TF를 꾸려 설 연휴 기간 대응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외교부에서 해당 지역 철수를 권고하고 있는데 정부 지침에 맞춰 저희도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중국 전 지역에 여행 경보 2단계인 여행 자제를 발령하고 후베이성에 대해선 여행 경보 3단계인 철수 권고를 발령한 상황이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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