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초대형IB '먹고사니즘')②NH투자증권, 새해 경영 중심은 '고객'…사업부문별 특화 강화
WM·IB 경쟁력 강화, OCIO 신규사업도 만반의 준비 태세
2020-01-07 01:00:00 2020-01-07 01: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자기자본 2위 증권사인 NH투자증권의 새해 경영 중심은 ‘고객’으로 집결된다. 정영채 사장이 취임한 이후 전통의 투자은행(IB) 강자 자리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도 각 사업부문별 경쟁력을 강화, 사상 최대실적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사진/뉴시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NH투자증권은 고객의 자산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수 있도록 해외투자를 지원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해외·대체투자 상품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리테일 자산관리 부문은 수준 높은 자문서비스를 원하는 고액자산가들의 성장과 디지털 수요의 고도화에 대응해 서비스 채널별 전문화에 집중하겠다”면서 “홀세일 부문은 패시브투자 확대, 복합솔루션 니즈 증가에 대응해 플랫폼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의 올해 키워드인 IB 부문 경쟁력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IB사업부는 해외·대체투자 부문의 기능별 전문화를 추진해 대체투자 전담 신디케이션(Syndication) 본부를 IB1사업부 내에 신설했다. 또한 국내외 부동산, 실물자산 금융부문의 전문역량 강화를 위해 IB2사업부 산하 조직을 현 3본부 8부서에서 3본부 10부서 체제로 확대 재편했다.
 
이미 NH투자증권은 초대형 증권사 중에서도 IB 수수료 수익에서 최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NH농협금융지주 계열사와의 시너지는 물론 IB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내다보고 미리 육성한 결과다. 특히 주식자본시장(ECM) 주관부문에서는 점유율 1위를 차지해 경쟁력을 입증했다. 지난해 현대오토에버, 덕산테코피아 등 굵직한 기업공개(IPO)를 주관, 점유율 1위를 기록했고 유상증자 주관 부문에서도 점유율 25.5%로 선두를 기록했다. 채권자본시장(DCM) 시장에서도 회사채 발행 딜 주관 2위를 차지했다.
 
올해에도 굵직한 IB 딜을 확보할 예정이며 IPO에서도 SK바이오팜, 현대카드 등 대어급 기업의 상장 주관 계약을 체결한 상태여서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된다.
 
또한, 글로벌 IB 시장으로도 사업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4월 뉴욕 IB데스크를 설립하고 본사 전문 인력을 파견해 미주지역에서 주요 딜을 발굴하고 있다. 이 외에 홍콩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도 주력하고 있으며 베이징과 런던 등에 사무소를 설립해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신규 사업인 OCIO(Outsourced Chief Investment Officer, 위탁운용본부) 부문도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출 계획이다. 앞서 국토교통부 주택도시기금 전담운용사 지위를 따냈지만, 작년에는 고용보험기금 운용사 선정에서 한국투자증권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당시 한국투자증권은 조달청에서 열린 자산운용기관 선정 평가위원회에서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 KB증권을 제치고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NH투자증권은 OCIO 인력 양성을 위한 OCIO 스쿨을 만들고 꾸준히 우수 인력을 키우고 있으며 OCIO 솔루션센터를 통해 플랫폼 구축에도 집중하고 있다.
 
정영채 대표이사는 “과거에는 자본의 수요자와 공급자를 이어주는 단순 중개자 역할을 했다면, 이제는 자본을 투입하고 리스크를 부담해 차별적인 상품과 솔루션을 만들어내야 한다”면서 “사업구조 재편이나 신사업 개척과정에서 고객과 함께 딜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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