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선위, 'OEM펀드' 판매사만 중징계 처분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OEM펀드의 운용을 지시한 NH농협은행에 대한 제재가 불발됐다. NH농협은행의 지시를 받아 펀드를 운용한 파인아시아자산운용과 아람자산운용만 중징계가 내려졌다. OEM펀드는 자산운용사가 은행이나 증권사 등 펀드 판매사로부터 명령·지시·요청 등을 받아 만든다고 해서 주문자생산방식(OEM)을 따서 붙여진 이름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27일 정례회의에서 OEM방식의 펀드 운용과 관련해 파인아시아자산운용과 아람자사운용에 대해 일부영업정지와 과태료 부과 등의 중징계를 의결했다. 제재는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확정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파인아시아자산운용과아람자산운용에 OEM펀드 제작을 주문하고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이번 증선위서 OEM펀드 판매사인 NH농협은행은 제재를 받지 않았다.자본시장법상 OEM펀드를 제작받아 운용한 운용사만 제재할 수 있고, 판매사는 제재가 불가능하다.

 

이날 증선위에서는 NH농협은행을 증권신고서 제출 등의 공시의무를 위반한 혐의로 제재하는 방안도 논의됐으나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는 향후 OEM펀드 판매사도 제재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고 있다. 이는 최근 발표된 '파생결합펀드(DLF)사태' 대책 중 하나로 포함됐다.

 

금융위원회. 사진/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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