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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청년 고용률,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높아
청년 실업률 9.2%, 전국 평균보다 낮아...인천시, 일자리 개선 사업 총력
2019-10-09 10:07:08 2019-10-09 10:07:08
[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인천시 청년 고용률이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청년층 인구도 꾸준히 유입되면서 경제활동참가율도 전국 최고 수준이다. 반면 청년층 평균 임금의 경우 전국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인천연구원에서 발간한 ‘인천시 청년 노동시장 지표분석 및 정책적 시사점 제언’을 보면 지난해 인천시 청년층 고용률은 47.9%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높은 수치로, 최근 3년간 3%p 증가한 것이기도 하다.
 
청년 실업률도 9.2%를 기록, 전국 평균인 9.5%보다 0.3%p 낮은 모습을 보였다. 최근 3년간으로 봤을 때 2.1%p 감소한 수치다.
 
인천시 청년층 취업자 수는 소폭이지만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014년 대비 2018년 연평균 성장률은 약 1.5%에 달했다. 특히 2014년 22만3000명이었던 취업자 수는 2016년 23만7000명으로 크게 상승한 바 있다.
 
산업별 취업 분포를 보면 제조업의 비중이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제조업이 지난해 청년층 고용 비율의 19.4%를 차지했는데, 다음으로 도매·소매업이 17.7%, 숙박·음식점업이 11.4%, 보건업·사회복지 서비스업이 9.1%로 뒤를 이었다.
 
이에 따라 인천시 청년 인구 유입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2015년 청년층 전입 인구 규모는 4만명에서 2018년 4만2000명으로 증가했다. 지난 3년간 평균 청년층 순이입은 1684명에 달했다.
 
하지만 청년층 평균임금은 전국 평균 수준에 못 미쳤다. 2018년 청년층 평균임금은 208만원으로 전국 평균인 213만원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최저임금을 못 받는 청년층 비율도 2014년 7.7%에서 2016년 14.6%, 2018년 18.2%로 꾸준히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인천시 청년층의 노동시장 조기 참여 의지가 다른 시도에 비해 높은 만큼 이를 제대로 수용하기 위한 일자리 질 향상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현재의 고용 정책들이 단기간의 성과를 창출하는 부분에 치우쳐 있어 개인의 미래 역량 개발을 위한 지원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최태림 인천연구원 지역경제연구실 연구위원은 “노동시장에 참여한 청년들이 자신의 일자리를 유지하고 경력 개발을 지속할 수 있는 유인 체계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구직활동 지원금과 연계한 취업취약계층 맞춤형 지원제도 구축, 청년 고용서비스 거점 인프라 확대, 중소기업 근로환경 개선 사업 강화, 양질의 일 경험 기회 제공 등이 필요 사항으로 제기됐다.
 
이에 인천시는 중소기업이 많은 지역적 특징을 고려해 지역 중소업체에 근무하는 청년층의 장기 근속을 유도하는 지원 정책을 운용하고 있다. 연봉 2750만원 미만의 청년들에게 연 120만원의 상품권과 복지포인트를 제공하는 ‘인천 청년사랑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또한 인천시는 청년층 취업 촉진을 위해 인천대, 인하대, 경인여대의 고용서비스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더불어 인천에 거주하며 졸업 후 2년 이상의 미취업 청년들을 대상으로 월 50만원씩 6개월간 구직활동 지원금을 제공하는 ‘드림체크카드’ 사업도 시행 중이다.
 
조명노 인천시 청년정책과장은 “민선7기 인천시는 청년들이 꿈을 탐색하고 좋은 일자리를 찾을 수 있는 다양한 청년 취업 디딤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일자리의 양적 성장 뿐 아니라 좋은 일자리를 늘리는 기업 환경 개선 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박남춘 인천시장이 지난해 열린 '150인 청년시장, 청년정책을 말하다' 토론회에서 참석자들과 청년청책에 대한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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