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GS리테일이 편의점을 중심으로 슈퍼마켓, H&B스토어 등 사업과 연계성을 높인다. 사업부문 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비효율을 줄이고, 브랜드 역량을 공유하는 전략이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 매장 전경. 사진/GS리테일
19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이 편의점 'GS25'를 바탕으로 H&B스토어 및 슈퍼마켓 사업의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GS리테일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편의점, 슈퍼마켓, 호텔, H&B스토어 등으로 구성됐다. 이 중 전체적인 실적을 이끄는 사업 부문은 편의점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GS리테일의 전체 매출에서 편의점 부문이 75.5%의 비중을 차지했다. 슈퍼마켓 'GS더프레시' 17.3%, H&B스토어 '랄라블라' 1.9%, 파르나스호텔 3.3% 등이다. 무엇보다 편의점 GS25는 업계 1위를 다툴 만큼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한국편의점협회에 따르면 운영 점포수 기준 GS25가 차지하는 점유율은 32%로, 1만3100여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GS리테일은 이 같이 편의점 부문의 역량을 바탕으로 다른 사업과 연계성을 높이는 전략을 취한다. 슈퍼마켓과 편의점 MD 통합이 대표적이다. GS리테일은 지난 2017년 12월 '편의점 MD부문'과 슈퍼 MD부문', '전략MD 부문'을 기능적으로 통합해 'MD본부'로 개편했다. 현재 GS리테일은 MD본부 산하에 신석식품부문, 가공식품부문, 생활서비스 부문 등을 운영 중이다.
MD 통합을 바탕으로 GS리테일은 과거 편의점과 슈퍼마켓이 각각 전개했던 매입을 동시에 진행함으로써 구매 단가를 낮췄다. 예컨대 편의점에서 과일 등 신선식품 취급이 늘어나는 경향에 따라, 상품 매입을 함께 진행해 슈퍼마켓 등에서 단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아울러 MD통합으로 신상품개발 및 카테고리별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는 것도 이점이다. 실제로 GS리테일은 슈퍼마켓의 채소 협력사와 공동 개발한 편의점용 신선식품 '한끼 채소'를 출시했다. 지난해 2월 최초로 출시한 양파, 당근, 감자, 고추, 깐마늘 등 약 20여종의 채소를 1000~1500원 균일가 GS25 전용상품을 개발해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김건희 GS리테일 채소팀 MD는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는 차별화된 신선채소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H&B스토어 '랄라블라' 역시 편의점과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랄라블라는 자사 온라인몰에서 구매한 상품을 편의점에서 찾을 수 있는 '픽업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전국에 분포하고 있는 편의점에서 빠르게 랄라블라 판매 제품을 구매함으로써 랄라블라 배송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고객들의 편의점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기회로 만들고 있다.
GS리테일은 이처럼 각 사업별 거점을 바탕으로 장기적으로 GS리테일의 브랜드 역량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편의점, 슈퍼마켓 등 유통사업 간 시너지 강화는 효율화를 이루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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