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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포주 이어 무알코올 음료도 본격 경쟁 예고
시장 1위 '하이트제로0.00', 하반기 제품 리뉴얼 단행
2019-08-04 08:00:00 2019-08-04 08:00:00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맥주를 대체할 수 있는 주류로 발포주가 성장하는 가운데 올해 하반기에는 맥아 풍미의 무알코올 음료 시장에서도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무알코올 음료 시장 규모는 56억5800만원 수준으로 전년과 비교해 6.0%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시장 점유율은 하이트진로음료의 '하이트제로0.00'이 58.0%, 롯데칠성음료의 '클라우드 클리어 제로'가 23.6%로 두 제품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무알코올 시장 1위인 하이트진로음료는 하반기 '하이트제로0.00'의 맛과 패키지를 리뉴얼해 출시할 예정이다. '하이트제로0.00'의 리뉴얼은 지난 2016년 3월 이후 3년 만으로 하이트진로음료는 리뉴얼을 단행하면서 더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방침이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지난 2011년 11월 수입 브랜드가 대다수였던 국내 무알코올 음료 시장에 '하이트제로0.00'을 선보였다. 특히 일부 수입 브랜드가 많게는 0.5% 가까이 알코올이 들어 있는 것과는 달리 함유량 0%인 장점을 내세워 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다. 출시 이후부터 지난달 말까지 '하이트제로0.00'의 누적 판매량은 4750만캔에 달한다.
 
하이트진로음료 '하이트제로0.00' 제품 이미지. 사진/하이트진로음료
 
지난 2017년 6월 롯데칠성음료가 출시한 알코올 함량 0%의 '클라우드 클리어 제로'도 점차 매출과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지난해 '클라우드 클리어 제로'의 매출액은 13억3600만원을 달성했다. 
 
오비맥주도 올해 내로 무알코올 음료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오비맥주는 지난달 특허청에 '카스 제로'란 상표를 출원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무알코올 음료 출시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없으나, 시장 성장세를 주목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세계 시장조사 연구기관 글로벌 마켓인사이트는 세계 무알코올 주류 시장이 2017년 160억달러에서 오는 2024년까지 연평균 7.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업계는 우리나라 무알코올 음료 시장도 인구수와 물가 등을 고려할 때 1000억원 수준까지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무알코올 음료 시장은 현재로서는 성장세를 더 지켜봐야 한다"라며 "하반기 새 제품이 가세해 경쟁을 펼치면 시장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하이트진로가 2017년 4월 출시한 '필라이트'가 메가 브랜드로 등극하는 등 발포주는 확실한 맥주의 대체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필라이트'는 출시 2년2개월 만인 올해 6월 누적 판매량 6억캔을 달성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4월 '필라이트 후레쉬', 이달 '필라이트 바이젠' 출시로 발포주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발포주 시장 성장에 따라 오비맥주도 올해 2월 '필굿'을 선보였다.
 
롯데칠성음료 '클라우드 클리어 제로' 제품 이미지. 사진/롯데칠성음료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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