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수진의 코넥스 줌인)제노텍, 유전자 변이 정밀진단으로 사업 확대
유전자 합성·분석에서 '분자진단'으로 사업 확대…유전자 돌연변이 검사방법 'FenDEL' 개발
2019-07-11 01:00:00 2019-07-11 01:00:00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환자의 개인 특성에 맞춰 최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밀의료(Precision Medicine)의 중요성이 커졌다. 정밀의료 시장에서도 분자진단 시장은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2017년 94억달러 규모였던 시장은 오는 2023년 234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체외진단의 한 분야인 분자진단은 시장이 열린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빠르게 성장 중이고, 국내 기업들도 여러 분야의 분자진단 시장에 뛰어들었다.

제노텍은 그동안 해왔던 유전자 합성과 유전자 분석 사업을 기반으로 분자진단 사업에 뛰어들었다. 기존 사업을 기반으로 고부가가치의 '유전자 변이 정밀진단' 분야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시장과 경쟁상황을 고려해 성장 잠재력이 크고 명확한 미충족수요가 있는 '폐암' 분야를 공략할 예정이다. 대전광역시 제노텍 본사에서 백승우 이사를 만나 유전자 변이 정밀진단 사업에 대해 들었다.
 
대전광역시 제노텍 본사의 연구실. 사진/심수진 기자
 
제노텍은 1997년 설립된 유전자 합성·분석 전문 기업으로, 코넥스 시장에는 2016년 상장했다. 생명과학 연구에 필요한 기초소재인 합성 유전자를 만들어 연구기관에 공급하고,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두 가지 사업을 토대로 고부가가치 사업인 유전자 변이 정밀진단 분야에도 진출했다. 주로 특정 유전자를 검출하는 진단기술을 개발해서 사람이나 동물의 질병진단, 농산품의 품종 검정 업무를 한다.
 
백 이사는 "분자진단 시장 중에서도 유전자 변이 진단시장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 "현재는 감염진단(Infectious diseases)시장 규모가 가장 크지만 연평균 성장률은 종양학(Oncology) 시장이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포캐스트(Global Forecast)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오는 2023년까지 분자진단 시장 내 감염진단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7%, 종양학 시장의 성장률은 11.9%로 전망됐다.
 
미충족수요 높은 '종양 유전자 변이 정밀진단' 사업 집중  
 
제노텍의 분자진단 분야 목표 시장은 '종양 유전자 변이' 시장이다. 분자진단 시장의 경우 글로벌 기업들의  시장 규모와 성장 잠재력이 크고 현재 독보적인 선두기업이 없는 분야라는 설명이다. 시장 규모는 유방암이 가장 크지만 제노텍은 성장률이 가장 높은 폐암을 목표질환으로 정했다. 무엇보다 미충족수요가 있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백 이사는 "현재 종양유전자 검사에 대해서는 분명한 미충족수요가 있다" "현재 표준 검사법인 조직검사는 장기의 조직을 떼어내 검사하는 침습적 방법인데 비용이 높아 이를 대체할 수 있는 검사법에 대한 수요가 크다"며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인 액체생검 기반의 검사법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제노텍의 원천기술은 유전자 돌연변이 검사방법인 'FenDEL'이다. 특정 유전자 변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술로 지난 2014년 특허등록했다. 기존 기술은 '온도차'를 이용해서 원하는 유전자와 원치 않는 유전자를 구분하는데, 검출한계(LOD)가 중요한 종양유전자 변이에는 이 기술을 적용하기에 한계가 있었지만, 제노텍은 중합효소의 특이성을 이용해 더 정확하고 낮은 LOD로 돌연변이 유전자를 검출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백승우 제노텍 이사가 유전자 합성 및 분석 사업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심수진기자
 
폐암 진단하는 'EGFR T790키트' 개발
 
현재 회사가 우선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제품은 'EGFR T790 진단키트'. 혈액 속에 존재하는 세포의 DNA 중에서 종양 유전자가 있는지를 판별하는 액체생검 제품으로, 폐암 표적치료제인 '타그리소'와 유한양행의 YH25448 사용에 필요하다. 액체생검 진단제품은 충분한 LOD가 필요한데 글로벌 제약사가 출시한 제품보다 민감도를 높여 이를 극복했다는 설명이다.
 
농산품 품종 검정사업에는 구기자와 고려인삼이 국내산인지 중국산인지를 구분하는 키트부터 한약재의 종을 판별하는 통합솔루션 개발 등이 있다. '구기자 검정 키트'는 두 종류의 유전자변이(SNP) SCAR 마커를 사용하고 여기에 실시간 유전자증폭기술(PCR)을 적용해 국산과 중국산을 구분하는 제품으로 KGC인삼공사에 공급했다. '고려인삼 검정 키트' SNP마커를 사용해 고려인삼과 미국, 중국, 일본 삼을 구분하는 키트로 시제품을 공급한 바 있다. 한약재의 종을 판별하는 통합솔루션도 개발 중이다. 지난해 3종을 판별, 마커를 개발했고 올해 60종 판별로 확대 중이다. 3단계 시험에서는 212종의 판별 마커로 늘릴 계획이다. 더 나아가 원산지와 종을 동시에 판별하는 시스템도 개발할 계획이다.
 
제노텍은 그동안 투자했던 의약소재 사업을 지난해 매각하면서 재무구조를 개선 중이다. 최근 매출액은 △2016 56억원 △2017 35억원 △2018 31억원으로 정체돼 있다. 영업이익은 2016 5억원 손실에서 2017 3억원 흑자로 돌아섰으나 지난해 다시 9000만원 손실이 났다. 지난해 원료의약품 사업을 매각하면서 매출은 줄었지만 부채비율은 2017 926%에서 지난해 231%까지 낮췄다.
 
백 이사는 "지난해 의약소재 사업을 매각해 재무건전성을 높였고 이제는 유전자 변이 진단사업에 집중할 계획으로, 유전자 합성과 분석 사업에서는 이미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원천기술을 토대로 제품에 적용하고, 사용 편의성을 높여 이를 기반으로 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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