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무더위에 영업전략 변경
오후 6시 후 마케팅 집중…"더울수록 매출 높은 시간대"
입력 : 2019-07-10 16:43:15 수정 : 2019-07-10 16:43:15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현대백화점이 영업전략을 바꿨다. 무더위로 초저녁 시간에 방문하는 고객이 느는 것에 따라 오후 6시 이후에 마케팅을 집중한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12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오후 6시 이후 초저녁 마케팅 프로모션을 대폭 늘린 테마 행사 '현백 바캉스'를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백화점을 무더위 속 쉼터로 바꾼다'는 콘셉트로 진행되며, 오후 6시 이후에 타임 세일, 이벤트 등을 집중해 고객을 불러모을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기록적인 폭염과 열대야로 초저녁 시간에 백화점을 찾는 고객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라며 "올해도 폭염일 수가 평년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돼 오후 6시 이후에 마케팅을 집중하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111년 만의 기록적인 더위가 이어졌던 지난해 7월 현대백화점의 오후 6시~8시 매출은 지난 2017년보다 14.8% 증가해 하루 매출 중 가장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백화점 매출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오후 2~4시, 4~6시 사이 매출은 각각 3.9%, 3.1% 줄었다.
 
백화점 영업시간(오전 10시30분~오후 8시) 중 오후 6시~8시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매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7월에는 매출 비중이 20.1%로 사상 처음 20%를 넘어섰다. 반면 오후 2~4시, 오후 4~6시 매출은 각각 1.2%포인트, 1.0%포인트 줄어든 24.8%와 23.9%를 기록했다.
 
여기에 주 52시간 근무제 정착으로 평일 퇴근 시간 이후 20대~30대 젊은 고객의 백화점 방문이 늘고 있는 점도 마케팅 시간대 변화에 영향을 줬다. 올해 하반기부터 300인 이상 특례제외업종(금융·방송·교육 등)의 주 52시간 근무제 확대 적용으로 평일 저녁 시간대 젊은 고객의 방문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현대백화점은 주로 낮 시간대에 진행하던 백화점 내 이벤트를 올해는 오후 6시 이후에 2배 이상 늘릴 예정이다. 또 저녁 시간에 방문하는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한 행사도 강화한다.
 
압구정본점 등 5개 점포 하늘정원에서 선보이는 '루프탑 비어 페스티벌'에서는 디제잉 공연, 무료 맥주 증정 등 다양한 이벤트를 제공한다. 또 하늘정원에서 시원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물총 서바이벌(미아점, 7월20일)', 층별로 칵테일쇼와 헤나 체험 등이 마련되는 '별밤마켓(신촌점, 7월27일)' 등 가족 단위 고객이 즐길 수 있는 이벤트도 마련한다. 
 
이외에도 바다를 테마로 한 어린이 체험전 '헬로 마이 오션(무역센터점, 7월26일~8월7일)', 롤러장, 아케이드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는 '뉴트로 목동(목동점, 7월24일~8월6일)' 등 다양한 이벤트도 열 방침이다.
 
할인 행사도 오후 6시 이후에 집중된다. 점포별로 오후 3시~5시에 진행되던 패션 상품군 타임 세일 행사도 오후 6시 이후로 옮기고, 행사 규모와 횟수도 50% 이상 늘린다. 우선 오후 6시 이후 현대백화점 식당가를 찾는 이용 고객에게 10%~3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매장별로 디저트 메뉴도 무료로 증정한다. 식품관에선 정육·생선 등 신선상품을 오후 6시 이후에 10%~30% 할인 판매한다. 영패션 인기 아이템을 30%~60% 할인하는 '한밤의 세일(목동점)' 등 점포별 행사도 진행한다.
 
이혁 현대백화점 영업전략담당(상무)은 "최근 백화점은 단순한 쇼핑 공간이 아닌 고객들의 여가와 휴식을 향유하는 공간으로 변하고 있다"라며 "무더위를 피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들을 위한 즐길 거리와 콘텐츠를 지속해서 마련해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백 바캉스' 행사 이미지. 사진/현대백화점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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