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이번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 결정공시 발표로 시장에서 큰 변화가 일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3월14일 예정안 발표 당시 매도자와 매수자가 이미 모든 결정을 끝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따라서 부동산 시장에서 매물이 크게 늘거나 수요 심리가 살아나는 등의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이미 인상과 관련해 매도자 등 준비는 돼 있다고 본다. 매물이 급격히 늘거나 할 것 같진 않다”며 “급매 중심이지만 수요는 있다는 사실도 확인돼 관망하며 매도 타이밍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도 “6월1일 보유세 과세 기준일이 임박했음에도 시장에 출회되는 매물량이 크게 늘지 않고 있다”며 “여기에 연내 기준금리 동결 전망이 높아지면서 이자 부담 증가 우려도 감소하고 있어 시장 급락 우려는 해소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함 랩장은 아파트 신규 입주가 많아지면서 매매시장 분위기 하락에도 일부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했다. 일반적으로 입주량 증가는 임대차 시장 안정세와 나아가 매매시장 하락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특히 업계에서는 공시가격 예정안 발표 이후 평년보다 가격조정 의견 요청이 크게 증가하고, 급격한 보유세 인상에 대한 시장 논란이 커지면서 과세 강화에 대한 정부 의지가 다소 꺾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공동주택 공시가격 확정이 예정안보다 소폭 하락한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의견 청취 등을 거쳐 총 2만8735건 중 2만8138건의 공시가격을 하향 조정했다. 과세 강화 기조가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완화되면서 시장에 급매물이 쏟아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평가다.
다만 일각에서는 서울지역 공시가격 인상율이 전년보다 높아졌다는 점에서 매물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공시가격이 높아짐에 따라 체감적인 보유세 부담이 늘어나니 다주택자들은 매물을 시장에 던질 것이다. 버티는 수요도 있겠지만, 자금 여력이 안 되거나 갈아타기 수요들은 빨리 팔아야 되기 때문에 이들 중심으로 시장에 매물이 나올 수 있다”라고 말했다.
서울지역 아파트 모습.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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