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부동산 중개 플랫폼이 영역을 확장해 소매업종의 배달앱들처럼 입지를 굳힐지 주목된다. 현재 이들 플랫폼 주 사용층은 젊은 세대 전월세 수요이지만 이들은 미래 잠재적 아파트 구매 수요이기도 하다. 부동산 플랫폼이 직접 아파트 시장에 뛰어들어 적지 않은 영향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플랫폼 선두주자인 직방과 다방 등은 기존 원룸 등의 전월세 매물 정보에서 아파트 분양 정보 공개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다방의 경우 이를 위해 최근 B2B 관련 직원을 늘리기도 했다. 이들은 직접 건설사 등과 파트너십을 맺기 위해 영업전선에 나설 전망이다. 아파트 분양 정보를 자사 플랫폼에 광고할 수 있도록 고객사를 모으는 식이다.
플랫폼 업체가 아파트 분양 광고 시장에 진입할 경우 기존 광고대행사 등과 경쟁하게 될 수 있다. 유통 플랫폼의 경우 기존 비슷한 경쟁업종 없이 무주공산에 진입했던 것과는 상황이 다르다. 배달앱 플랫폼 시장이 커지면서 소매업종이 어쩔 수 없이 흡수된 측면이 있는데 비해 부동산 플랫폼은 기존 업체의 견제가 예상된다. 건설사들이 광고 대행사, 홍보 대행사, 온라인 광고 대행사 등을 정기적인 입찰을 거쳐 선정하는 방식으로, 플랫폼 업체까지 진입해 경쟁이 더 치열해질 수 있다.
다만, 플랫폼 사업자는 기존 사업자와 협업하거나 별도 시장이 형성될 수 있다며 경쟁 강도를 낮게 봤다. 한 플랫폼 업체 관계자는 “일단 건설사와 직접 접촉을 늘리는 방법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기존 광고 대행사와의 협업을 진행할 수도 있다. TV나 라디오, 옥외 광고처럼 아파트 분양 광고 시장에서 부동산 중개 플랫폼이 또 다른 선택지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4차산업 혁명, 라이프스타일 변화, 부동산 소비층의 변화 등으로 이미 모바일을 통한 부동산 정보공개는 확대되는 추세다. 특히 모바일 중개앱 사용자 대부분이 20~30대라는 점에서 시장이 더욱 커질 것이 예측 가능하다. 기존에 전월세 수요층이었던 20~30대 사용자들은 향후 아파트 구매 세대가 된다. 이들을 유저로 확보한 모바일 플랫폼은 시장 선점 효과가 있는 셈이다. 따라서 아파트 분양 광고 시장 내 부동산 플랫폼 영역이 커질 것은 시간문제라는 관측도 나온다.
부동산 중개 '플랫폼'인 '다방'과 '직방' 분양 정보 공개 페이지 모습. 사진/각 사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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