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수익률이 글로벌 증시 급락의 여파로 크게 하락했다. 누적수익률이 한 달 만에 절반 이하로 떨어졌고 최근 1년 수익률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3일 금융투자협회는 10월 말 기준 일임형 ISA 모델포트폴리오(MP) 누적수익률이 평균 3.13%라고 밝혔다. 출시 3개월이 지난 25개사 204개 MP를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다.
9월 말 기준 수익률 8.12%보다 5%가량 하락한 것으로 미·중 무역갈등과 미국 금리 인상 기조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과 국내 증시가 동반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스피는 9월 말 2343.07에서 지난달 말 2029.69로 13% 넘게 하락했다. MP의 최근 1년 기준 수익률은 -4.28%를 기록하면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총 204개 MP 중 18%에 해당하는 36개가 5%가 넘는 수익률을 나타냈고 절반 정도인 101개는 3%를 초과하는 수익을 올렸다. 하지만 34개는 손실을 기록했다.
10월말 기준 ISA MP 누적 수익률. 자료/금융투자협회
유형별로는 초고위험으로 분류되는 25개 MP가 4.90%의 평균 수익률을 기록했고, 이어서 고위험 유형은 3.63%, 중위험 유형은 2.11%, 저위험 유형은 2.71%, 초저위험 유형은 3.25%의 평균 수익률을 각각 기록했다.
업권별로는 증권의 누적수익률이 평균 3.92%를 기록하며 은행의 누적수익률 1.85%보다 약 2배(2.07%포인트) 이상 높았다.
금융회사별 수익률은 NH투자증권이 전체 누적 평균 8.97%로 전체 판매사 가운데 1등을 차지했다. 이어 메리츠종금증권 7.66%, DB금융투자 7.07%, KB증권 5.18%, 키움증권 4.81% 순으로 나타났다.
은행권에서는 대구은행이 4.31%의 전체 누적 평균을 기록해 가장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이어서 우리은행 3.38%, NH농협은행 2.71%, 부산은행 2.51%, 경남은행 2.38% 순으로 집계됐다.
MP 별로는 현대차증권의 고수익추구형 A1이 누적수익률 19.46%로 전체 수익률 1위에 올랐고, 키움증권의 기본투자형(초고위험), 현대차증권 수익추구형 A2(선진국형), 메리츠종금증권 성장지향형B, DB금융투자 베테랑 초고위험도 각각 15~18% 정도의 수익을 내면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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