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 파생결합증권 판매 등급 '저조'…증권사 중 유일
금감원, 미스터리쇼핑 실시…은행, 12개사 중 9개사 '미흡'
2018-10-30 12:00:00 2018-10-30 14:55:46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금융감독원이 파생결합증권 판매 절차를 점검한 결과, 증권사 15개사 가운데 유진투자증권이 유일하게 '저조' 등급으로 나타났다. 은행 12개사 중에서는 75%에 해당되는 9개사가 '미흡'의 등급을 받았다.
 
30일 금융감독원은 금융투자검사국은 지난 6월5일부터 9월5일까지 14주간 증권사 15개사 200개 점포, 은행 14개사 240개 점포를 방문해 미스터리쇼핑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미스터리쇼핑이란 조사원이 마치 금융상품에 가입하려는 고객처럼 금융회사의 점포를 방문해 직원의 금융상품 판매절차 이행과정을 평가하는 것이다. 이번 미스터리쇼핑의 대상은 올해 1분기 중 파생결합증권(ELS, DLS) 판매 실적이 많은 회사였다. 평가 항목으로는 ▲적합성 원칙 ▲설명의무 ▲녹취의무 ▲숙려제도 ▲고령투자자 보호제도 ▲적합성보고서 제도 ▲부적합상품판매 가이드라인 등이다.
 
실시 결과, 증권사 15개 회사 200개 점포의 평가 점수는 평균 83.9점으로 지난 2015년(77.7점) 대비 6.2점 올랐다. 특히 2017년(64.3점) 대비 19.6점 급등했는데 작년 평가결과가 저조한 증권사가 직원 교육, 자체 점검 등의 판매절차를 개선한 것이 기인한 것으로 보여진다.
 
회사별로는 신영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이 90점 이상의 '우수' 등급을 받았고,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유안타증권, 하나금융투자, KB증권, SK증권 등은 80점대의 '양호' 등급을 신한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 현대차증권 등은 70점대의 '보통' 등급으로 각각 나타났다. 반면 대신증권은 60점대로 '미흡' 등급을 받았으며 유진투자증권은 유일하게 60점 미만을 기록해 '저조' 등급을 받았다.
 
금융감독원은 3개월간 파생결합증권 미스터리쇼핑을 진행한 결과, 유진투자증권의 판매 등급이 '저조'를 받았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은행 14개 회사 240개 점포의 평가점수는 평균 64.0점으로 2015년(76.9점) 대비 12.9점 떨어졌다. 금감원 측은 재작년과 작년에 은행에 대한 파생결합증권 미스터리쇼핑을 실시하지 않은 것이 기인했다고 판단했다.
 
회사별로는 국민은행, 한국씨티은행이 80점대의 '양호' 등급을, 부산은행이 70점대의 '보통' 등급을 받았다. 반면 대구은행, 수협은행, 우리은행, 중소기업은행 등은 60점대의 '미흡' 등급을, 경남은행, 농협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한국SC은행 등은 60점 미만의 '저조' 등급으로 나타났다. 단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은 일부 점포에서 고령투자자와 부적합투자자에 대해 파생결합증권 판매를 하지 않아 평가대상에서 제외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종합평가 등급이 ‘미흡’ 또는 ‘저조’인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자체적인 판매관행 개선계획을 마련해 금감원에 제출토록 할 예정"이라며 "계획의 이행여부를 분기별로 점검한 후 이행 실적이 저조한 금융회사에 대해 현장검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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