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농협금융지주가 올해 3분기 만에 연간 순이익 목표치를 달성했다.
농협금융은 26일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1조771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7285억원보다 47.9%(3487억원) 증가한 규모이자 2012년 농협의 신경(신용·경제사업)분리로 농협금융지주가 출범한 이후 3분기 누적 기준 최대 실적이다. 특히 농협금융이 당초 목표로 세운 올해 순이익 1조원을 3분기만에 넘어섰다.
농협금융은 3분기 실적 증가의 배경으로 대손충당금 적립규모 감소와 영업이익 증가를 꼽았다. 농협금융의 3분기 누적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올해 4598억원으로 작년 7227억원보다 36.4%(2629억원) 감소했다. 또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조155억원으로 작년 3분기 누적 1조4015억원보다 43.8%(6140억원) 증가했다.
농협금융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2477억원으로 작년 3분기 2158억원보다 14.8%(319억원) 늘었다.
농협금융이 농업인 지원을 위해 농협중앙회에 납부하는 농업지원사업비를 포함한 실적은 올해 3분기 누적 1조2804억원으로 작년 3분기 누적 9290억원보다 37.8%(3514억원) 증가했다.
농협금융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자마진(NIM)은 1.87%로 작년 3분기 누적 NIM 1.77%보다 0.1%포인트 올랐다. 3분기 NIM의 경우 작년 3분기 1.78%에서 올해 3분기 1.90%로 0.12%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3분기 총자산이익률(ROA)은 0.36%로 작년 3분기 0.26%보다 0.1%포인트 상승했으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작년 3분기 5.44%에서 올해 3분기 7.71%로 2.27%포인트 뛰었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지난달 말 현재 0.95%로 작년 9월 말 1.13%보다 0.18%포인트 낮아졌다. 대손충당금적립률 역시 같은 기간 71.78%에서 87.29%로 15.51%포인트 개선됐다.
신탁 및 관리지산(AUM)을 포함한 농협금융의 총 자산은 548조6000억원으로 작년 말 490조6000억원보다 11.8%(58조원) 증가했다.
농협금융의 주요 자회사인 농협은행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9339억원으로 작년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5160억원보다 81.0%(4179억원) 늘었다. 3분기 당기순이익의 경우 작년 1560억원에서 3184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농협은행의 3분기 ROA는 작년 0.27%에서 올해 0.45%로 0.18%포인트 상승했으며 ROE는 4.79%에서 8.26%로 3.45%포인트 상승했다.
NPL비율은 올해 3분기 0.94%로 작년 3분기 1.12%보다 0.18%포인트 개선됐으며 대손충당금적립률은 70.04%에서 86.05%로 16.01%포인트 상승했다. 연체율의 경우 올해 3분기 0.44%로 작년 3분기 0.52%에서 0.08%포인트 개선됐다.
농협은행의 이자이익은 올해 3분기 누적 3조8355억원으로 전년 동기 3조3727억원보다 13.7%(4628억원)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의 경우 수수료 및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줄어 작년 3분기 누적 2268억원에서 올해 3분기 누적 1644억원으로 27.5%(624억원) 감소했다.
한편 NH투자증권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505억원으로 전년 동기 2821억원보다 24.2% 증가했으나 농협생명은 같은 기간 951억원에서 268억원으로 71.8% 급감했다. 농협손해보험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역시 167억원에서 28억원으로 급감했다. 농협캐피탈과 NH-아문디(Amundi)자산운용의 당기순이익은 각각 416억원, 1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5%, 25.7% 증가했다.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은 "수익성이 점차 개선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등 시장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있어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며 "경영체질 개선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마련하고 농업과 농촌 지원이라는 소명을 다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중구 새문안로 소재 농협금융지주 본사. 사진/뉴시스
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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