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농협금융지주가 2012년 출범 이후 2번째로 높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농협금융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3901억원으로 작년 1분기 2216억원보다 76%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14년 2분기 당기순이익 5250억원에 이어 2번째로 높은 분기 실적이다. 그러나 2014년 2분기 실적에는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염가매수차익이라는 일회성요인이 반영돼 있어 이를 제외할 경우 올해 1분기 실적이 사실상 분기 최고치다.
농협지원사업비를 포함한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4578억원이다.
농협금융은 이같은 실적을 기록한 배경으로 예년에 비해 개선된 영업실적과 큰 폭으로 줄어든 대손비용을 꼽았다. 농협금융의 1분기 이자이익은 1조8663억원으로 작년 1분기 1조7264억원보다 8.1% 증가했으며 수수료이익은 2966억원으로 작년 1분기 2477억원보다 19.8% 늘었다. 반면 신용손실충당금은 작년 1분기 2174억원에서 올해 1분기 1062억원으로 51.2% 감소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건전성 개선을 위한 체질개선과 경영혁신 노력이 실적으로 연결되고 있다"고 말했다.
농협금융의 올해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82%로 작년 1분기 1.73%보다 0.09%포인트 상승했다.
총자산이익률(ROA)은 0.40%로 작년 1분기 0.24%보다 0.16%포인트 상승했으며 자기자본이익률(ROE)도 같은 기간 5.03%에서 8.56%로 3.53%포인트 급증했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1.07%로 작년 1분기 1.36%보다 0.29%포인트 개선됐으며 대손충당금적립률은 같은 기간 58.37%에서 85.59%로 27.22%포인트 개선됐다.
농협금융의 총자산(관리자산 포함)은 499조1000억원으로 작년 1분기 470조9000억원보다 6.0% 늘었다.
농협금융의 주요 자회사인 농협은행의 1분기 실적 역시 2배 이상 늘었다. 농협은행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3176억원으로 작년 1분기 1505억원보다 111.1% 급증했다.
올해 1분기 이자이익은 1조1808억원으로 작년 1분기 1조761억원보다 9.7% 상승했으며 수수료이익은 1251억원에서 1386억원으로 10.8% 늘었다.
농협은행의 ROA는 작년 1분기 0.24%에서 올해 1분기 0.47%로 0.23%포인트 상승했으며 ROE 역시 4.25%에서 4.38%포인트 오른 8.63%를 기록했다.
NPL비율은 올해 1분기 1.04%로 작년 1분기 1.35%보다 0.31%포인트 개선됐으며 연체율은 작년 1분기 0.67%에서 올해 1분기 0.49%로 0.18%포인트 낮아졌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같은 기간 55.84%에서 83.88%로 28.04%포인트 상승했다.
AUM을 포함한 농협은행의 총 자산은 올해 1분기 63조9000억원으로 작년 1분기 61조8000억원보다 3.4% 늘었다.
비은행 부문에서는 NH투자증권과 농협캐피탈이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NH투자증권은 주식시장 호조로 128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으며 농협캐피탈은 자산 증가에 힘입어 11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작년 1분기보다 각각 44.6%, 59.7% 증가한 수치다.
농협생명의 경우 올해 1분기 23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으며 농협손해보험은 87억원을 기록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작년 수익성 개선을 위한 전환점을 마련한 만큼 '2020경영혁신' 계획을 차질없이 수행해 시장을 선도하는 금융지주사로 발돋움하겠다"며 "아울러 사회공헌 1등 금융기관으로서 지역사회 기여를 더욱 확대하고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농협금융지주
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