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 기자] 6·13 지방선거가 10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치권이 본격적인 선거모드로 체제를 전환했다. 문재인정부 집권 13개월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이 짙은 선거에서 정국 주도권 확보를 위한 물러설 수 없는 열전이 예고되는 가운데 표심을 가를 변수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더불어민주당은 5일 최고위원회를 통해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장에 정성호 의원을 임명했다. 20명 내외의 공천관리위 구성원도 조만간 임명키로 하는 등 지방선거 준비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이날 당무위원회도 열어 광역·기초지방자치단체장, 지방의원 후보자 경선 방식과 관련, 2~3인 경선을 원칙으로 하되 해당 공천관리위 판단에 따라 1, 2차 경선을 실시할 수 있도록 했다. 투표·조사 결과 반영은 권리당원 선거인단 50%, 안심번호 선거인단 50%로 하기로 했으며, 이날 의결 결과는 오는 9일 당 중앙위원회에 상정해 최종 확정한다.
자유한국당도 중앙당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각 시도당의 공천관리위 구성을 의결했다. 시도당 공천관리위원장은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관할지역의 광역·기초의회 등에 공천권을 행사한다.
여야가 선거체제로 전환하면서 중간성적표를 받게 될 여당과 반전을 노리는 야당 모두 필승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선거에 미칠 변수가 산적해 결과는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남북관계 문제가 가장 큰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개헌과 야권 연대 등도 주요 변수로 꼽힌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진전되고 있는 남북관계 이슈는 지방선거 직전까지 판세를 흔들 요인이 될 것이란 진단이 나온다. 안일원 리서치뷰 대표는 “정부가 대북 특사 파견을 시작으로 북미대화의 가교역할에 나선 상황에서 진척 여부는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조성대 한신대 교수도 “정부의 대북 관련 성과 여부에 따라 파급효과가 달라질 수 있는 문제”라고 했다. 다만 조 교수는 “야권이 정부 심판론 확산을 위해 꼬투리를 잡아 흔들고 정부가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더라도 안정적인 국정운영과 적폐청산을 해온 정부와 여당에 유리한 지형이 조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권이 주도하고 있는 개헌이 선거에 미칠 영향력도 주목 대상이다. 청와대가 국민헌법자문특별위원회 출범으로 정부 개헌안 마련을 위한 여론몰이에 나선 가운데 향후 정치권이 개헌 블랙홀에 빠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안 대표는 “이 과정에서 국회가 국회 헌법개정안 발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며 “지난 대선국면에서 각 당이 개헌 동시투표를 약속했던 만큼 합의할 수밖에 없고 이는 결국 여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야당 간의 연대는 필연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조 교수는 “각자도생이 어려운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수도권에서의 후보단일화, 영남권에서의 조정 등이 예상된다”고 점쳤다. 안 대표 역시 “최소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전국 단위의 전략적 제휴가 있을 것”이라며 “후보등록이 임박한 5월10일을 전후로 각 당은 적당한 방식의 연대를 해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6·13 지방선거를 100일 앞둔 5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춘석(가운데) 사무총장이 지방선거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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