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동남아 중심 글로벌 사업 다각화 속도
김용환 회장 1주일 동남아 출장 마쳐…'농협금융 Only One' 본격 추진
2018-02-01 15:04:46 2018-02-01 15:04:46
[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동남아시아 지역에 농협경제사업과 금융사업을 융합한 글로벌 사업모델을 제시하며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농협금융은 김 회장이 동남아 지역 사업거점들을 둘러보며 차별화된 해외 사업모델을 구현하기 위해 지난달 23일부터 1주일 일정으로 베트남과 미얀마, 캄보디아 등을 방문했다고 1일 밝혔다.
 
김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현지 정부당국 및 재계 주요그룹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양 그룹은 실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전 자회사들을 대상으로 인력 연수, 사업 제휴, 지분투자 등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또 팜 반 황 베트남 증권위원회 부위원장을 만나 NH투자증권을 중심으로 한 농협금융의 베트남 투자 계획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에 베트남 증권위원회는 검토 중인 핀테크 금융사업과 관련한 농협금융의 협력을 요청했다. 향후 농협금융은 NH투자증권 현지법인 등을 통해 베트남 증권위원회 프로젝트에 지원 및 협력을 제공할 예정이다.
 
더불어 김 회장은 26일 미얀마를 방문해 현지 재계 최대그룹인 HTOO그룹과 농기계 할부금융, 종자사업 등 다각적 사업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농협은행의 현지법인인 농협파이낸스 미얀마는 HTOO그룹 계열사인 AGD뱅크와 공동으로 농기계 할부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국내 농기계 수출 지원을 위한 한국 농기계회사도 연계할 수 있도록 주선하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농협경제지주 자회사인 농우바이오의 현지법인과 HTOO 그룹 간 종자사업 협력도 주선했다. 농우바이오가 개발한 당근 종자를 HTOO 관련사와 현지 관계당국이 테스트할 예정이다.
 
현지 진출을 모색 중인 캄보디아에서는 뜨람 이우 뜩 우정통신부 장관을 만나 우체국과 연계한 다각적인 금융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김 회장과 뜨람 이우 뜩 장관은 캄보디아 정부의 5개년 경제개발계획과 연계해 농협금융과 우체국의 금융협력을 단계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농협금융은 김 회장의 이번 출장이 글로벌사업 추진 전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농협금융의 글로벌 진출 전략인 '온리원(Only One)' 전략은 유통, 농기계, 종자 등 농업개발경험을 기반으로 한 농협경제사업과 금융사업을 융합한 것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이번 출장을 바탕으로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등 다른 국가에서도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해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진/농협금융지주
 
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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