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구태우 기자] 지난해 국내 30대그룹의 공정자산이 69조원 증가했다. 이중 69.3%가 4대그룹의 몫으로 상위 그룹 쏠림현상이 두드러졌다.
31일 CEO스코어는 국내 30대그룹 계열사 1266곳의 지난해 말 공정자산(개별 기준) 규모를 집계한 결과, 총 1710조9310억원으로 전년 말 1641조6714억원보다 69조2595억원(4.2%) 증가했다.
압도적 1위는 삼성으로 조사됐다. 삼성은 공정자산 규모가 388조6182억원, 현대자동차는 222조4505억원으로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SK는 181조9917억원, LG는 119조7837억원으로 4대그룹이 '톱4'를 형성했다.
4대그룹이 차지한 공정자산 합계는 912조8441억원으로 30대그룹의 53.3%를 차지했다. 지난해 증가액은 47조9979억원(5.5%)으로 전체 증가액의 69.3%에 달했다.
공정자산 증가액은 하만을 인수한 삼성이 25조4004억원(7.0%)으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SK는 11조2944억원(6.6%)으로 2위, LG는 7조4771억원(6.7%)으로 3위를 기록했다. 재계 2위인 현대차는 3조8260억원으로 4위인 한화(4조7020억원)보다 낮은 5위를 차지했다.
10대그룹에선 롯데(114조2440억원), 포스코(79조6632억원), GS(63조4788억원), 한화(63조2406억원), 현대중공업(55조592억원), 농협(51조2828억) 순으로 공정자산이 많았다.
10대그룹 순위는 지난해 변동이 없었다. 반면 15위권에서는 두산(12위)과 KT(13위)가 자리를 맞바꿨다. 16~30위권은 변화가 심했다. KCC는 4계단이나 급등해 27위, 한국투자증권은 3계단 올라 25위에 이름을 올렸다. 미래에셋(19위), 에쓰오일(20위), 현대백화점(21위), 영풍(24위)은 각각 2계단씩 순위가 올랐다. 대림(13.8%), 영풍(12.8%), 한국투자금융(10%)도 공정자산 증가율이 10%대에 달했다.
대우건설은 2계단 하락해 30대그룹에서 밀려났고, OCI는 5계단, 금호아시아나는 4계단, 대우조선해양은 2계단, 효성과 KT&G는 각각 1계단씩 하락했다. 금호아시아나는 금호타이어가 계열사에서 제외돼 공정자산 규모가 2조9511억원(-18.9%) 줄었다.
30대그룹 공정자산 및 순위 현황. 사진/CEO스코어
구태우 기자 goodt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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