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크 될 뻔한 UAE원전, 청신호 들어왔다
실체없는 ‘위기론’ 재확산 우려 봉합…UAE사업 긍정 신호
2018-01-15 06:00:00 2018-01-15 06:00:00
[뉴스토마토 조한진 기자] 국내 건설업계가 아랍에미리트(UAE)발 악재가 조기에 사그라지면서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현지에서 이상 없이 진행되고 있는 원자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가 국내에서 논란이 되고, 실체가 불분명한 리스크가 해외로 확대 재생산될 경우 중동시장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기 때문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UAE 현지에서 진행 중인 원전 및 플랜트 사업 등의 프로젝트들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앞서 우리 정부와 UAE 사이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공사비 미지급 등 국내 건설사들의 현지 사업이 직격탄을 맞는 것 아니냐는 우려썩인 전망이 나왔다.
 
특히 UAE 원전사업이 도마에 올랐다. 지난 2009년 수주한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사업에는 현대건설(000720)삼성물산(000830)이 시공사로 참여하고 있다. 원전 시공은 기술집약적 사업이다. 이 때문에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건설사는 손에 꼽힌다. 국내에서는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대우건설(047040) 등이 원전 건설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UAE 현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건설사들은 “없는 일이 왜 사실인 것처럼 부풀려지는 지 알 수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번 이슈가 불거지기 전까지 자금집행, 사업추진 등 UAE측과 좋은 분위기 속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었다는 설명이다.
 
A건설 관계자는 “(UAE 사업현장에서) 분위기가 변한 적이 없다. 공사는 순조롭게 잘 진행되고 있다”며 “국내에서만 난리가 났다. 노파심에 현장에도 확인했지만 ‘잘 되고 있다’는 답만 돌아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B건설 관계자 역시 “계속 긍정적인 상황이었다"며 "협의 사항들도 UAE 측과 잘 풀어내고 있었기에 이번 이슈는 정치적 논리에 불과해 현장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강조했다.
 
업계는 UAE 리스크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으면서 안도하는 분위기다. 정부가 적절하게 대응하면서 후폭풍을 잠재운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자칫 정치 이슈에 국내 기업들만 마음을 졸일 수 있었던 상황이란 설명이다. 한편에서는 최근 유가상승 국면에 접어들면서 중동지역의 수주 확대가 전망되는 가운데 UAE와의 갈등설이 확산될 경우 우리 기업에 악영향이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최근 칼둔 칼리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의 방한이 UAE와의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UAE가 우리와의 파트너십을 깨려고 마음먹었으면 현지에서 일방적으로 통보하지 왕실의 최측근을 특사로 파견했겠냐는 해석이 나온다.
 
칼둔 청장은 지난 8일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해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정세균 국회의장,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태원 SK회장, 허창수 GS회장 등 정재계 인사 등을 만나며 협력을 논의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UAE 이슈는 군사협력에 국한된 것이지 국내 기업들의 현지 사업과는 관계가 없었다”며 “(칼둔 청장의 방한은) UAE 측의 문제 해결 의지를 확인 한 것은 물론, 향후 양국 관계에 좋은 시그널을 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2016 부산국제원자력산업전'을 찾은 관람객들이 한국수력원자력 부스에 전시된 UAE 수출용 한국형 원자로 모형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한진 기자 hj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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