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7년' 에스티유니타스 매출 5천억
교육 빅3 진입 가시권…국내 최초 지식 플랫폼 '커넥츠'에 역량 집중
입력 : 2018-01-08 15:45:41 수정 : 2018-01-08 15:45:41
[뉴스토마토 정재훈 기자] 교육기업그룹 에스티유니타스(ST Unitas)가 창업 7년여 만에 중견기업으로 거듭났다. 업계에서는 대표적인 레드오션으로 인식되는 국내 교육시장에서 신생 업체가 이런 고속성장을 이룬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에스티유니타스는 다양한 교육 서비스를 아우르는 '지식 플랫폼' 사업을 통해 교육업계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포부다.
 
8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에스티유니타스의 전체 매출액이 55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년 4000억원보다 1500억원 이상 늘어난 수치다. 또한 지난 2016년 중견 교육기업인 웅진씽크빅(6240억원), 교원구몬(6027억원)이 기록한 매출액과 격차가 크게 줄어든 액수다. 특히 이들 기업들은 유·초등 대상 방문학습지 중심의 사업구조로 향후 교육 관련 실적이 지속적으로 정체될 전망이어서 에스티유니타스가 수년 안에 교육 빅3(대교·교원·웅진씽크빅)에 진입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에스티유니타스는 지난 2010년 3월말 윤성혁 대표가 스무 명 남짓 되는 직원들과 함께 창업한 스타트업(초기 벤처기업)이다. 서울대 공대 출신인 윤 대표는 글로벌 컨설팅 업체인 베인 앤 컴퍼니를 거쳐, 2005년 스카이에듀, 2006년 이투스 등 교육기업에서 일하며 교육업계와 인연을 맺었다. 창업 후 빠르게 성장한 에스티유니타스는 현재 70여개의 교육·출판 브랜드를 보유한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회사는 공격적인 M&A(인수·합병)로 몸집을 불렸다. 지난 2014년 10월 스카이에듀(현현교육)를 인수하며 수능교육시장으로 발을 넓혔고, 2016년에는 인터넷서점 리브로를 인수하기도 했다. 지난해 2월에는 미국 에듀테크기업 프린스턴 리뷰(the Princeton Review)를 인수하며 해외시장 확대를 꾀하는 동시에 에듀테크기업으로 변신했다. 에스티유니타스 관계자는 "우리는 여전히 스타트업이다. 즉 투자를 받아서 사업을 확장하고 운영해 간다는 뜻"이라며 "활발한 인수·합병도 충분한 투자유치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무조건 투자를 받지 않는다. 우리가 추구하는 사업 방향에 동의하는 투자자와만 사업을 함께한다. 이런 원칙 덕분에 수익성 개선 속도가 조금 더뎌도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8월에는 국내 최초로 지식 플랫폼인 '커넥츠'의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커넥츠는 기존 영단기, 공단기, 스카이에듀, 키즈스콜레 등 70여개의 교육 브랜드를 하나로 통합한 것이다. 이를 통해 자사가 운영하는 모든 교육 콘텐츠를 한 곳에서 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에스티유니타스 관계자는 "수많은 전통적인 교육기업들이 '에듀테크'니 '4차 산업혁명'이니 하면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지만, 그 실체가 불분명한 경우가 많다"면서 "우리가 시도하는 지식 플랫폼이란 교육과 관련된 모든 콘텐츠를 지식·교육 수용자와 제공자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는 '장'을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계획하거나 추진 중인 인수·합병은 없다"며 "올해는 지식 플랫폼 기술을 더욱 정교하게 만드는 일에 집중하는 동시에, 각 사업 부문의 내실을 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2월1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에스티유니타스 프레스 컨퍼런스 포 넥스트 러닝' 기자간담회에서 윤성혁 에스티유니타스의 대표가 글로벌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에스티유니타스
 
정재훈 기자 skj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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