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문경 기자] 국내산 단일 게임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게임이 늘고 있다. 넥슨의 '던전앤파이터'의 경우 최근 일 매출액 6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의 주력 게임 던전앤파이터가 지난 10월 초 연휴 중 중국에서 일간 기준 최고 매출이 600억원대에 진입하면서 몸값을 올리고 있다. 업데이트나 연휴 등 이벤트에 따라 매출 편중이 심한 것을 감안하면 이같은 매출 규모가 일회성이나 전세계 PC온라인-모바일 게임 중 최고 수준의 수익을 내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던전앤파이터'는 넥슨의 개발 자회사 네오플이 제작한 PC 온라인 액션 롤플레잉게임이다. 지난 2008년 6월부터 중국에서 텐센트를 통해 공개서비스를 시작했다. 그해 12월, 현지 동시접속자가 100만명을 돌파하며 인기몰이에 나섰고, 2009년 중국 내 연간 매출이 1조원 규모로 올라섰다. 2012년 8월에는 동시접속자가 300만명을 넘어섰다.
넷마블 '리니지2 레볼루션'. 사진/넷마블
넷마블은 지난해 말 출시한 '리니지2 레볼루션'으로 단일 게임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넷마블이 밝힌 리니지2 레볼루션의 3분기 매출액은 2629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을 합치면 9608억원이다. 3분기 리니지2 레볼루션의 매출액은 국내 932억원, 아시아 996억원, 일본 70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이 게임의 흥행 추세에 비춰선 현재 이미 매출 1조 원을 넘어섰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중국 모바일 게임이 단기간 높은 성과를 거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특히 레볼루션은 해외 시장에서도 MMORPG 장르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어 한국게임산업의 역량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컴투스의 모바일게임인 ‘서머너즈워’도 글로벌 누적 매출 1조원과 글로벌 8000만건의 다운로드를 달성했다. 컴투스는 서머너즈워의 해외 성과의 비결로 보편성을 꼽았다. 컴투스 관계자는 "출시 전부터 글로벌 유저들을 타겟으로 했고 세계 어느 국가에서 플레이를 하더라도 거부감이 덜 들도록 게임 플레이의 보편성을 추구했다"며 "보편성이 있으면서도 다소 어려운 플레이가 오히려 해외 유저들에게 재미로 작용한 것 같다"고 밝혔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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