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대 교수·대기업 간부도 '국정원 사이버 외곽팀장'
추가 수사의뢰 대상 트위터 중심 활동…대포폰으로 점조직 운영
2017-09-03 15:26:24 2017-09-03 15:26:24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에 관해 검찰에 추가로 수사의뢰된 사이버 외곽팀장은 언론계 등 다양한 경력을 가진 민간인으로, 주로 트위터에서 활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부장 김성훈)는 지난 1일 접수된 외곽팀장 18명에 대한 추가 수사의뢰는 트위터를 중심으로 시기별로 활동한 사람에 대한 것이라고 3일 밝혔다.
 
특히 1차 수사의뢰된 외곽팀장이 전직 국정원 직원이나 보수단체 인사 중심이었던 것과 비교해 이번에 수사의뢰된 외곽팀장은 언론계 종사자, 사립대 교수, 대기업 간부, 대학생, 미디어 전문가 등 다양한 경력을 가진 이들로 구성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국정원은 지난달 22일 민간인 외곽팀장 30명에 대해 국정원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검찰 관계자는 "모든 외곽팀장과 팀원의 신원을 조회하고, 대포폰으로 외곽팀장만 접촉하는 등 점조직 형태로 운영했고, 활동 내용 발설 금지, 수사 시 대처 요령 등을 정기적으로 교육하는 등 철저한 보안 조처를 해 온 것으로 보인다"며 "또 활동 방향과 논지를 전파하고, 활동 실적, 파급력 등 기준에 따라 활동비를 지급하면서 활동 실적을 점검해 부진 시 경고와 퇴출 등 체계적인 사이버 여론 조성 활동을 장기간 수행해 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달 3일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 산하 적폐청산 TF는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이 원 전 원장이 재직한 2009년 5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3500여명의 민간인을 동원한 사이버 외곽팀을 운영했다고 발표했다. 검찰은 국정원 수사의뢰 후 지난달 23일부터 30일까지 4차례에 걸쳐 민간인 외곽팀장과 국정원 퇴직자 모임인 양지회 회원 등의 주거지와 늘푸른희망연대 등 이명박 전 대통령 지지단체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이들 단체 관계자를 소환해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사진/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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