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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지역맥주 4탄 '서빙고맥주' 판매
벨기에 수도원 맥주 모티브 '트리펠에일' 스타일
2017-08-02 11:00:37 2017-08-02 11:00:37
[뉴스토마토 원수경 기자] 홈플러스는 지역맥주 4탄으로 '서빙고 맥주' 판매를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홈플러스는 국산맥주 다변화와 중소맥주회사 판로개척을 위해 국내 맥주양조업체의 지역맥주를 발굴해 소개하고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서빙고 맥주'는 코리아크래프트브루어리(KCB)의 신상품이다. 벨기에 트라피스트 맥주의 대표 격인 베스트말레 수도원의 '트리펠에일' 스타일을 구현했다. 알코올 함량은 8.5%로 국산맥주 중 가장 높다. 묵직한 바디감과 풍부한 과일향이 특징으로 벨기에 현지에서 공수한 효모와 일반 맥주 3배 수준의 몰트를 사용해 깊은 맛을 살렸다.
 
'서빙고 맥주'의 모티브가 된 베스트말레 수도원 맥주는 1098년 수도사들이 금식기간 중 영양을 보충하거나 손님을 대접하기 위해 만들기 시작한 데서 유래한 트라피스트 맥주 중에서도 대중에게 가장 널리 사랑 받는 맛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 맥주보다 높은 알코올 도수와 묵직한 맛 때문에 와인처럼 음미하며 마셔야 한다. 실제 벨기에 현지에서는 와인잔과 같이 목이 길고 둥근 모양의 전용 잔으로 즐긴다. 맥주 자체도 제조 후 시간이 흐를수록 풍미가 깊어지는 성질이 있다.
 
이름은 조선시대 금보다 귀하다는 얼음을 나눴던 서빙고에서 따와 그간 국내에서 접하지 못한 최상의 맥주를 고객과 나눈다는 취지를 담았다. 직접 만든 얼음사탕(sugar candy)으로 향미를 더하는 제조과정 역시 서빙고의 일면을 연상케 해준다는 설명이다.
 
한편 홈플러스에서는 지역맥주의 인기를 바탕으로 국산 맥주 판매량이 수입맥주를 넘어섰다. 지난달 500㎖ 미만 국산 병맥주 판매순위에서 '강서맥주'와 '달서맥주'가 대기업 맥주를 제치고 각각 1위와 3위를 차지했다. 6월 출시한 '해운대 맥주'도 캔맥주 판매 순위에서 10위에 올랐다. 이 결과 전체 국산맥주 판매량은 전체의 55%를 기록하며 3개월만에 수입맥주를 제쳤다. 홈플러스를 통해 지역맥주를 선보인 세븐브로이는 최근 청와대 만찬주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건우 홈플러스 차주류팀 바이어는 "라거 일변도이던 국산맥주 시장에서 수제 에일맥주 형태로 다양한 맛을 선보이고 있는 지역맥주들이 꾸준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국산맥주 성장 지원과 고객 취향 맞춤 차원에서 중소맥주회사들의 새로운 도전을 지속 소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홈플러스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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