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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해운업 "바닥은 지났다"
물동량 증가에 운임 상승 맞물리며 업황 개선
2017-05-29 14:35:42 2017-05-29 14:41:55
[뉴스토마토 신상윤 기자] 국내 해운업이 물동량 증가와 운임 상승 등 업황 개선으로 어렵게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29일 프랑스 해운조사기관 알파라이너(Alphaliner)에 따르면, 동진상선은 5월 선복량 기준으로 세계 컨테이너 선사 99위를 기록했다. 사상 첫 100위권 내 진입이다. 파산한 한진해운의 수·출입 화물과 환적 화물 등을 일부 흡수하며 선대 확장에 나선 결과다. SM상선도 한진해운의 미주·아주 컨테이너 노선과 선박들을 인수하며 선복량 기준 세계 23위에 올랐다. 신규 미주노선이 지난달 운영에 돌입한 가운데 향후 선박을 100척까지 확대해 원양 선사로서 발을 넓힌다.
 
업계는 성수기인 2~3분기를 맞아 운임 상승에 따른 수익성 증가도 기대하는 눈치다. 상해발 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26일 기준 853.43을 기록하며 전주 대비 22.63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평균 운임지수는 858.34로 지난해 650.12보다 208.22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주요 선사들도 다음달 운임 인상 계획을 발표하면서, 물동량 상승과 맞물려 국내 선사들의 수익성 개선이 전망된다.
 
한진해운 파산 후 최악의 시장 상황을 겪고 있는 국내 해운업이 물동량 증가과 운임 상승 등에 힘입어 상승세에 올랐다는 전망이다. 사진/뉴시스
 
유창근 현대상선(011200) 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추가적인 운임 상승이 기대된다"며 "올 하반기 월별로 흑자를 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배경에는 대형 선사들이 초대형 선박을 투입해 촉발한 운임 경쟁이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는 게 해운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6~7년간 해운 운임이 최악"이었다며 "이제 바닥은 지났다고 본다. 올해를 기점으로 조금씩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물동량은 1억2962만톤으로 전년 동월(1억795만톤) 대비 6.6% 증가했다.
 
신상윤 기자 newm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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