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이번주 코스피는 트럼프 탄핵 이슈 영향으로 단기적인 소강상태에 진입할 전망이다. 다만 경기회복에 따른 중장기적 상승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증권업계는 이번주 코스피가 2230~2320포인트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탄핵 이슈는 이번주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에게 러시아의 미국 대선개입 의혹 수사 중단을 요구했다는 메모가 발견되면서 대통령 탄핵 여론이 급부상했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특검수사를 용인하며 정면돌파를 선언했지만, 의회는 코미 전 국장 청문회 출석과 메모 사본 공개를 요구하는 등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탄핵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분석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역대 미국 대통령 중 탄핵으로 낙마한 사람이 없었고, 상하 양원 모두 공화당이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최근 여론조사에서 탄핵 지지가 반대를 앞섰지만, 현재 미 의회 구성상 탄핵안 통과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탄핵 여부와 별개로 이번 사건은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 약화로 이어져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 김용구 연구원은 "감세와 규제 철폐, 1조달러 인프라 투자 등으로 대표되는 트럼프노믹스를 추진할 동력이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관련 이슈가 완전히 해소되기 전까지 금융시장은 탄핵 이슈 전개와 연동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1998년 성추문 사건으로 빌 클린턴 대통령 탄핵안을 추진할 당시 3개월이 소요됐다는 점을 고려할 때 트럼프 예산안 진행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미국발 정치불안이 당분간 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겠지만 장기적인 상승국면은 지속될 전망이다. 김용구 연구원은 "한국 수출경기 회복과 내수경기 저점통과 기대, 올해 기업실적 개선에 대한 긍정론, 제이노믹스 정책 기대, 신흥국으로의 자금 이동 등 중장기적으로 국내증시 상승을 암시하는 긍정적인 요인은 변함없다"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단기 투자심리를 제약할 수는 있겠지만, 펀더멘털을 와해할 요인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분석했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트럼프 탄핵 이슈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위축시켜 국내 증시의 가격조정 압력이 높아질 수 있지만, 기존 달러화 약세와 국제유가 반등 흐름을 강화해 국내 증시 유동성과 실적 모멘텀을 훼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주 코스피는 트럼프 탄핵 이슈 영향으로 단기 소강상태에 진입할 전망이다. 다만 경기회복에 따른 중장기적인 상승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뉴시스·AP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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