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당과 합당, 새 지도부서 논의 활발해질 것"…주승용과 짧은 회동
당대표 사퇴한 박지원 "지금은 자강할 때" 반대입장
2017-05-12 18:02:49 2017-05-12 18:03:23
[뉴스토마토 한고은 기자]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12일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와 만나 이날 오전 있었던 주 원내대표의 '당 통합' 발언의 진의를 확인하는 등 두 당 간의 연대설이 피어나고 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주 원내대표와 5분여 대화를 나눈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오늘 주승용 원내대표가 사견을 전제로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통합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취지의 말이 있었고, 안철수 후보도 반대하지 않는다는 언급이 있어 서로 만나는 것이 좋겠다 싶어 주 원내대표와 만났다"며 "개인적 의견이라는 전제를 달았는데 국민의당 구성원들이 얼마나 의견을 같이 하고 있는지 물었다"고 대화내용을 소개했다.
 
주 원내대표는 "주승용 원내대표는 본인은 대선과정에서도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이념적, 정치적 차이가 없어 후보 단일화, 대선 이후 통합과 연대 주장을 여러 차례 해왔고 (오늘도) 사견을 전제로 했지만 여러 사람과 논의해 상당수 구성원이 그럴 필요성이 있다고 파악하고 말한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진의가 뭔지 알기 위해 만났고 우리의 입장은 오는 15, 16일 의원들과 당협위원장 연찬회가 있으니 거기서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의원들 중에는 대선 끝난지 며칠 안된 상황에서 인위적 통합 논의는 안 된다는 주장도 있고, 정치는 가능성의 예술이니 가능성을 끊을 필요는 없다고 하는 분들도 있다"고 당내 여론을 전했다.
 
주 원내대표는 "양당이 지도부 교체 과정에 있어 새 지도부가 들어서면 논의가 더 좀 더 활발해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워크숍에서 어떤 형식으로든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8월 통합전당대회'가 가능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건 너무 멀리 간 것 같다. 상견례도 없는데 결혼식 날짜 잡는 것과 같은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주 원내대표는 양당 간 통합 논의의 걸림돌로 "이념적, 정책적으로 가깝다고 하지만 통일정책, 안보관 등 극복해야 하는 차이도 적지 않아 쉬운 일은 아닐 것"이라며 "햇볕정책, 사드배치에 대해 견해차가 있었는데 정리되지 않은 상태로는 진전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대선 패배 이후 당대표 자리에서 물러난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는 이날 주승용 원내대표의 발언이 전해진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은 자강할 때"라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 전 대표는 "대선 때 바른정당과 후보 단일화 논의 과정에서 햇볕정책과 제가 단일화에 걸림돌이 된다면 탈당하겠다고까지 했지만 성사되지 못 했다"며 "국회에서 연합연대는 필요하더라도 통합은 아니라고 믿는다. 박근혜 탄핵에 바른정당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한(했다는) 공로는 인정하지만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정체성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새 지도부 출범 후에 논의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사견을 전제하며 "바른정당과 통합 가능성을 검토해야 한다. 바른정당은 20명이지만 교섭단체로서는 어렵다. 저는 바른정당과 통합해 60명 정도 되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고 국회 운영에 주도권을 가져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 권한대행은 "민심은 통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안철수 후보도 선거가 끝나면 통합하겠다는 선언을 해주는 것이 어떠냐는 건의도 드렸다"며 안 전 대표도 공감하고 있는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당 주승용 대표 권한대행 합당 발언 관련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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