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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지난해 매출 40조원 돌파
출범 23년만의 성과…올해 성장률은 부진할 듯
2017-05-09 15:31:17 2017-05-09 15:32:03
[뉴스토마토 원수경 기자] 국내 대형마트 시장 규모가 23년만에 40조원을 돌파했다.
 
9일 한국체인스토어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대형마트의 매출은 40조1000억원으로 전년 39조4000억원에 비해 1.8% 늘었다.
 
국내에서 대형마트는 1993년 서울 도봉구 창동에 이마트 1호점이 문을 열며 영업을 시작했다. 2008년 연간 매출액 30조원을 돌파하며 고속성장을 거듭하던 대형마트 시장은 2010년대 규제가 본격화되며 상승세가 꺾였다.
 
2010년 이후 강화된 유통산업발전법은 격주 일요일 의무휴업, 전통시장 인근 대형마트 출점 제한, 신규 출점 시 인근 중소상인과의 상생협의 의무화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특히 2012년 의무휴업 규제가 도입되면서 대형마트는 성장에 직격탄을 맞았다. 2013~2015년 3년 연속 매출액 39조원대에 머물르며 제자리걸음을 거듭했다. 이 기간 연간 매출 성장률은 0.3~1.6%에 그쳤다.
 
지난해에도 성장률은 부진했지만 전년보다 신규 점포 수가 6곳 늘어나면서 매출 40조원을 돌파할 수 있었다.
 
올해에도 대형마트 시장은 부진을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업계 1위 사업자인 이마트가 24년만에 처음으로 신규 점포 개설을 하지 않기로 한데다 2위 홈플러스도 신규출점을 계획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각종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온라인몰 등과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점도 성장 여력을 해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대형마트 3사의 올해 1분기 오프라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9% 줄었다. 이에따라 대형마트들도 온라인몰 사업을 강화하면서 경쟁력 제고에 나서고 있다. 
 
롯데마트 양평점에서 소비자들이 쇼핑을 즐기고 있다. 사진/롯데마트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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