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판도 1강-1중-3약으로 재편 조짐…"안 지지율 조정 강화될 것"
최근 여론조사서 문이 10%p 이상 격차 벌려…"홍, 두자리수 올라서면 더 하락"…'샤이 안철수'는 변수
2017-04-19 18:02:12 2017-04-19 18:20:14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주요 5당 대선 후보 결정 직후 급상승했던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조정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에 대한 반감 때문에 일시적으로 결집했던 지지층이 안 후보에 대한 본격적인 검증이 이뤄지면서 조금씩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안 후보 지지층이 원래 고정 지지층이 아니라 여러 후보들을 거치면서 표류하는 유동 지지층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17~18일 조사하고, 19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후보는 대선 주자 지지율에서 43.8%를 기록했다. 반면 이전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를 바짝 따라붙거나 앞서기도 했던 안 후보는 11.5% 포인트 뒤진 32.3%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10.2%, 정의당 심상정 후보 4.2%,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3.2% 순이다.
 
또 알앤서치가 데일리안 의뢰로 16~18일 조사하고, 19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문 후보는 46.0%, 안 후보는 31.3%를 기록해 14.7% 포인트 격차가 났다. 특히 같은 조사기관 지난주 여론조사와 비교해 문 후보는 3.7% 포인트 상승한 반면, 안 후보는 6.7% 포인트 급락했다. 홍 후보는 10.2%, 유 후보는 3.9%, 심 후보는 3.5%를 기록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에 대해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안 후보의 지지율이 빠지는 추세인 것은 맞다”고 평가했다. 본격적인 대선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안 후보에 대한 검증이 시작됐고, 부인과 자신에 대한 문제 등 여러 가지 의혹들이 터져 나오면서 지지층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지난 18대 대선에서 어느 정도 검증을 거친 문 후보보다 첫 검증 작업을 거치고 있는 안 후보에게 기본적으로 불리할 수밖에 없다”며 “전략적인 계기가 없다면 추세는 바꾸기 힘들다.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처럼 지지율이 쉽게 빠지는 이유는 안 후보의 지지층이 고정 지지층이 아니라 유동 지지층이기 때문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홍 소장은 “안 후보는 유동층을 통해 지지율이 형성됐고, 문 후보는 고정 지지층”이라며 “똑같은 네거티브이지만 안 후보의 지지층 자체가 좀 더 취약하다”고 평가했다.
 
또 본격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보수층 표심이 홍 후보로 기우는 현상이 발생해 안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줄어들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보수층이 홍 후보로 결집할 경우 ‘안철수 대체론’이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일명 ‘자강론’을 내세우며 홍 후보와 유 후보 등이 대선을 끝까지 완주할 경우 보수층의 완벽한 지지를 받지 못한 안 후보가 문 후보를 뛰어 넘기는 힘들다는 평가다.
 
김미현 알앤서치 소장은 “TK에서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이 30%대를 회복했다.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정당 지지율이 홍 후보의 지지율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안일원 리서치뷰 대표도 “집나간 보수층을 복원시키기 위해 홍 후보가 전략적인 메시지를 구사하고 있다”며 “홍 후보 지지율이 두 자리 수로 올라가면서 안 후보 지지율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반면 일각에서는 ‘샤이 안철수’ 지지층이 존재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 보수층 표심이 여론조사에 응답하지 않으면서 구조적으로 문 후보에게 유리한 결과들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이 무응답자로 남아 있어 여론조사 등에 실체가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실제 선거 결과가 나오면 숨어 있던 표심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엄경영 시대정신 연구소 대표는 “샤이 보수가 안 후보를 문 후보 대항마로 생각하고 있지만 전화면접에 응하지 않는 분위기”라며 “밑바닥 민심은 안 후보가 더 강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선거는 역사상 숨은 표가 가장 많이 나오는 선거가 될 것이다. 박빙으로 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엄 대표는 또 “무선 여론조사 비율이 높으면 문 후보에게 유리하게 결과가 나온다”며 여론조사 방법을 지적하기도 했다. 리얼미터는 100% 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했고, 리얼미터는 무선 90%, 유선 10%를 적용해 조사했다.
 
1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 타워에서 열린 서울방송과 한국기자협회 공동 개최 '2017 국민의 선택,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에 참석한 자유한국당 홍준표(왼쪽부터),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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