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빠진 뒤 '청산·개혁' 흐름 한층 강화"
황 지지 ⅔ 야권으로 이동…"보수층 또 분화" vs "일시 현상"
2017-03-16 16:56:52 2017-03-16 17:05:01
[뉴스토마토 최용민기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불출마 선언 이후 홍준표 경남지사가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가장 큰 수혜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여야를 막론하고 다른 후보들의 지지율도 고르게 오르면서 황 권한대행 지지층의 분화가 일어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16일 매일경제와 MBN 의뢰로 리얼미터가 황 권한대행 불출마 선언 직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황 권한대행 지지층 중 32.4%가 홍 지사를 지지했다. 이어 14.9%는 안희정 충남지사쪽으로 이동했고, 11.6%는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를 지지했다. 나머지는 남경필 경기지사가 8.0%, 손학규 전 대표가 5.3%, 유승민 의원이 3.7%를 가져갔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애초 자유한국당 지지층이 대부분인 황 대행 지지층의 3분의 1만을 홍 지사가 가져가고, 나머지는 야권의 중도 성향 후보들에게 고루 나눠진 셈이다.
 
이는 차기 대선 주자 전체 조사에서도 확인된다. 홍 지사 지지율이 3월 2주차 대비 3.5% 포인트 올라 7.1%를 기록했지만,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도 2% 포인트 상승해 37.1%를 기록했고, 안 지사도 2.7% 포인트 올라 16.8%를 기록했다. 안 전 대표도 12.0%를 기록해 3월 2주차 대비 1.8% 포인트 상승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도 황 권한대행 불출마 선언 이후 1.7% 포인트 상승하며 4.8%를 기록했다.
 
권순정 리얼미터 여론조사분설실장은 “황 권한대행 불출마 수혜를 홍 지사로 할 수 밖에는 없지만, 전체를 봤을 때 야권 후보에게 더 많이 간 것에 의미를 둬야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전반적인 과정에서 통합의 흐름보다는 청산과 개혁의 흐름이 강화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즉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인용과 아울러 사저 복귀 당시 헌법재판소 판결에 대한 ‘불복’ 논란이 일어나면서 황 권한대행 지지층 전부가 여권 후보로 가지 않았다는 점을 주목해야 된다는 것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이 같은 지지율 분화가 일시적 현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중심축을 이룰 수 있는 보수 후보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나오는 현상일 뿐이라는 얘기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대표는 “그동안 황 권한대행 지지층은 박근혜를 지키기 위한 수단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탄핵이 인용됐다”며 “지금 보수층 표심이 대선 주자를 찾아가는 과정에 있다. 다음주 정도에 본격적으로 윤곽이 들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시간이 지나면 홍 지사를 중심으로 보수층이 결집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김미현 알앤서치 소장은 “지금은 일시적인 현상이다. 조만간 홍 지사 지지율이 10%를 돌파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안 지사와 안 전 대표를 지지하는 것은 큰 현상은 아니다. 이들은 원래 여권 성향 지지층이기 때문에 다시 돌아올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황 권한대행 지지층에서 유 의원(3.7%)보다 남 지사(8%) 지지율이 더 높은 이유는 보수층을 중심으로 유 의원에 대한 ‘배신자’ 이미지가 각인돼 있기 때문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 사진/리얼미터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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