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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데이, 밸런타인데이 넘었다
신세계백화점서 지난해 첫 매출 역전
2017-03-08 11:30:28 2017-03-08 11:30:28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연인들을 위한 원조 기념일 밸런타인데이가 화이트데이에 밀려났다.
 
8일 신세계백화점이 최근 3년간 밸런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의 초콜릿 매출을 비교한 결과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이 역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밸런타인데이의 초콜릿 매출은 2014년 9억2000만원에서 2015년, 2016년 11억원으로 큰 변화 없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같은 기간 화이트데이 매출은 6억8000만원에서 9억3000만원, 11억2000만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서양에서 19세기 초부터 기념하기 시작한 밸런타인데이와 달리 화이트데이는 일본에서 약 40여년 전에 시작됐다. 역사가 짧은만큼 주목도도 떨어져 매년 화이트데이의 백화점 매출은 밸런타인데이의 70% 수준에 머물러왔다.
 
하지만 최근 몇년사이 자상하고 애정표현을 적극적으로 하는 남성들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화이트데이에 초콜릿이나 사탕을 선물하는 남성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또 화이트데이에 초콜릿을 구매하는 남성들의 객단가도 밸런타인데이의 여성들보다 높았다. 실제로 지난해 화이트데이 행사기간 구매 객단가는 평균 6만원으로 밸런타인데이 4만원보다 50% 높았다.
 
송선호 신세계백화점 식음팀장은 "남성들은 비교 검색 등 큰 고민없이 해외 유명 브랜드의 초콜릿을 즐겨사는 편"이라며 "이와 같이 매년 화이트데이를 챙기는 객단가 높은 남성고객들이 늘어남에 따라 자연스레 화이트데이 매출도 함께 높아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9일부터 14일까지 전점에서 세계 각국 유명 초콜릿 브랜드가 참여하는 행사를 연다. 초콜릿계의 에르메스로 불리는 '라메종뒤쇼콜라'와 일본 생초콜릿의 대명사 '로이즈'를 비롯해 화이트데이를 만든 일본 마시멜로 전문브랜드 '이시무라'를 단독으로 선보인다.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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