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안 도와준다" '3중고' 시달리는 유승민
지지율 황교안에 뺏기고, 당과 엇박자에 김무성 변수까지
2017-02-13 16:31:00 2017-02-13 16:31:00
[뉴스토마토 최용민기자] 한때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는 프레임으로 박근혜 대통령과 대척점에 서면서 차기 대선주자로 주가를 올리던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대선 출마 선언 이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제 대선판이 열리면 보수 후보 중 가장 크게 성장할 것이라던 정가의 분석이 무색한 상황이다. 유 의원은 현재 ‘황교안’, ‘당과 엇박자’, ‘김무성’이라는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리얼미터가 13일 발표한 2월 2주차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결과에 따르면 유 의원은 지난주보다 1%p하락한 3.9%를 기록했다. 반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2.9%p 상승한 15.3%로 나타났다. 황 권한대행의 지지층이 대부분 보수층이라는 점에서 보수 적통을 주장하며 출마를 선언한 유 의원 입장에서는 답답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유 의원 측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인용될 경우 국정안정을 위해 황 권한대행이 실제 대선에 출마 하지 못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 경우 황 권한대행을 지지했던 보수층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지지율이 계속 상승하고 있는 황 권한대행이 절대 대선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을 수 없는 상황이다.
 
유 의원의 또 다른 고충은 당과 엇박자를 내고 있다는 점이다. 단적으로 유 의원은 그동안 새누리당 후보까지 포함한 ‘범보수 후보 단일화’를 주장해왔고, 남경필 경기지사는 이에 대해 비판적 입장이었다. 결국 바른정당은 12일 밤샘 토론을 벌이고 ‘독자노선’을 당론으로 채택하기로 결정했다. 결국 유 의원은 당의 의견을 수용하기로 결정했지만 큰 내상을 입었다.
 
3번째 고충은 당내에서 고개를 들고 있는 ‘김무성 재등판론’이다. 유 의원과 남 지사만으로는 이번 대선에서 흥행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김무성 재등판론’이 다시 힘을 받고 있다. 유 의원은 현재 남 지사와의 양자 대결에서 우위를 선점하고 있어 바른정당 대선 후보 타이틀은 거머쥘 수 있다는 평가가 높다. 그러나 김 의원이 등판할 경우 이마저도 힘들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바른정당 당사에서 경제정의 관련 정책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선영 아이비토마토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