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지지율 어디까지 갈까?
전문가들 "당분간 상승세 지속될 것"
열성지지층 확보·호남민심 등이 '변수'
2017-02-12 17:07:35 2017-02-12 17:43:55
[뉴스토마토 김형석기자]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율이 급상승하면서 대세론을 이루고 있는 문재인 전 더불민주당 대표를 어느 선까지 추격할지가 관심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은 안 지사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현재와 같은 급상승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열성 지지층 확보와 문 전 대표의 지지가 높은 호남표를 끌어올 수 있는지 여부가 변수가 될 전망했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은 12일 "안 지사의 지지율 상승은 지금보다는 더디지만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기존에 지지율이 높았던 충청권 외에 대구·경북과 호남, 수도권 등에서도 지지율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안 지사가 25%선까지 지지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도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이 사퇴하면서 기존 충청권 지지도가 높아졌지만 그보다도 최근 안 지사의 중도 지향 발언 등으로 자체적으로 많은 지지를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며 "여권 성향의 중도 지지층을 중심으로 세력을 확장할 경우 추가적인 지지율 향상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앞서 10일 여론조사업체인 한국갤럽이 발표한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2월 7~9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7명 대상,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응답률 20%)에서도 안 지사 돌풍은 이어졌다. 안 지사의 2월2주차(2월7~9일) 지지율은 전주(2월1~2일)보다 9%포인트난 늘어난 19%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이 32%에서 29%로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문 전 대표와의 격차가 22%포인트에서 10%포인트로 급격히 줄어든 것이다. 
 
안 지사의 지지율은 지역별로도 문 전 대표를 턱밑까지 쫓아왔다. 광주·전라의 경우 문 전 대표와 안 지사의 지지율 격차가 전주 32%포인트에서 11%포인트로 좁혀졌다. 대구·경북의 문 전 대표와 안 지사의 지지율은 각각 18%, 17%로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이다. 서울지역에서도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5%포인트 떨어졌지만, 안 지사는 8%포인트 오른 18%를 기록했다. 
 
연령별로 보면 안 지사의 50대 지지율에서 문 전 대표(22%)를 넘어선 27%를 기록했다. 60대 이상에서도 13%의 지지를 받아 문 전 대표(14%)를 바짝 쫓았다. 문 전 대표의 지지가 더불어민주당에 치우쳐진 것과 달리, 안 지사는 주요 정당 지지자들에게도 고른 지지율을 보였다. 안 지사는 국민의당(24%), 더불어민주당(20%), 바른정당(29%), 새누리당(8%) 등 고른 지지율을 보이며 대선 주자중 2위를 기록했다. 이중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새누리당 지지자 중에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을 앞섰다.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1주 전보다 양 후보의 격차가 51%포인트에서 37%포인트 차이로 좁혀졌다.
 
이념 성향별로도 안 지사는 고른 지지율을 보였다. 안 지사는 보수(17%), 중도(25%), 진보(21%), 모름·무응답(10%)의 지지율을 보였다. 이중 보수 성향 지지율의 경우 문 전 대표(15%)를 앞섰다.
 
다만, 전문가들은 안 지사의 지지율이 현재와 같은 급격한 상승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견고한 지지층 확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윤희웅 센터장은 "지금까지는 중도층의 지지를 받아 상승할 수 있었다면 앞으로는 이들 중도층의 지지자를 견고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향후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국민참여경선을 한다고 하더라도 적극 지지층이 없다면 승리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여론조사 관계자도 "지금까지는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서로 윈윈(win-win) 전략을 구상했지만 앞으로는 더불어민주당 내 경쟁자의 파이를 뺐어야 한다"며 "경쟁자의 반격과 위기 대응을 위해선 견고한 지지층 확보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윤태곤 실장은 안 지사의 지지율 상승을 위해선 향후 호남 지지율 확보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윤 실장은 "호남에는 비문(문재인) 또는 반문(문재인) 정서가 있지만, 대선에서 성공할 수 있는 문 전 대표를 지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며 "호남에서 문 전 대표 외에 유력한 주자로 안 지사를 낙점할 경우 지지율 상승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안희정 충남지사가 지난 11일 오전 전남 목포시 김대중노벨평화상 기념관을 둘러본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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