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경제 성장,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
마커슨 SG 경제 리서치 부문 글로벌 대표
2017-02-09 13:13:12 2017-02-09 13:13:12
[뉴스토마토 권준상기자] “올해 세계경제성장률은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경기사이클적인 측면에서 회복조짐이 보이는 등 전반적으로 경제 동향이 고무적입니다. 다만, 부채문제와 유럽발 리스크 등 많은 이슈에 직면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미칼라 마커슨 대표. 사진/소시에테 제네랄
미칼라 마커슨 소시에테 제네랄(SG) 경제 리서치 부문 글로벌 대표(사진)는 9일 서울 종로구 소시에테 제네랄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마커슨 대표는 글로벌 경제를 상호연계된 ‘거대 생명체’로 비유하면서 크게 경제, 금융시장, 정치부문으로 나눠 설명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경제 동향이 고무적이라고 했다. 마커슨 대표는 “PMI지수로 보는 글로벌 경제는 이머징 쪽에서 전년 대비 상당한 개선이 있었고, 선진시장도 개선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사이클적으로 회복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부적인 회복요인으로 세 가지를 제시했다. 마커슨 대표는 “먼저 저유가 환경은 전 세계적으로 소비진작에 기여한 게 사실이고, 두 번째는 더 이상 재정긴축이 세계적인 모드가 아니다”라며 “특히, 선진국에서 재정완화정책으로 이전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게 일본이며, 미국도 조만간 재정완화정책으로 갈 것이라는 신호가 여러 곳에서 나오고 있으며, 이는 GDP기준으로 전 세계적으로 0.5%의 개선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세 번째는 여전히 통화완화정책기조가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커슨 대표는 경기사이클적인 측면에서도 회복조짐이 보이고 있고 모멘텀이 상승세를 타면서 스스로 모멘텀을 가져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비개선, 고용개선, 투자진작의 선순환이 기대된다”며 “올해 세계 경제는 비교적 건전한, 건강한 성장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의 경제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부채 문제 등 국제적으로 많은 이슈에 직면해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과다한 부채상황에 놓여있다고 꼬집었다. 마커슨 대표는 “국가부채가 어느 정도가 되면 과다하느냐에 대한 기준은 없지만 전반적으로 250% 부채비율을 넘어서는 순간 불편한 구간으로 본다”면서 “많은 국가들이 250% 초과 또는 육박해있다는 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중국을 주목했다. 마커슨 대표는 “중국의 정부부채, 가계부채, 기업부채들을 보면 현재 250%를 초과하고 있는데, 이는 8년이라는 비교적 짧은 기간에 100%나 뛴 것”이라며 “이는 중국의 신용확장을 기초로 한 확장 기조가 지속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가장 중요한 핵심변곡점은 인플레이션이라고 강조했다. 마커슨 대표는 “인플레 압력 조짐이 여러 군데서 나타나고 있다”며 “인플레 압력존재는 먼저 저유가 기저효과가 있어서고, 중국이 더 이상 동인의 역할이 없다는 점도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노동시장이 타이트해지고 있다”며 “미국의 최근 임금관련 발표를 보면 떨어진 것 같지만, 전체그림을 보면 상승속도가 가파르지는 않지만 임금상승의 압력이 두드러지는 요소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유럽의 경우도 노동력의 여유분이 있지만 타이트하게 가고 있는 등 임금상승 압박요인은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흐름”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앞으로 유럽 전체에 선거기간이 도래하면서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고 했다. 오는 3월 네덜란드, 4월말과 5월초 프랑스에 이어 9월에는 독일선거가 있다. 마커슨 대표는 “유로화에서 탈퇴결정, 해당국가의 국가채무불이행, 유럽연합에서 탈퇴하는 것을 시장에서 가장 우려하고 있는데, 어떤 일이 벌어지더라도 증시에는 악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유럽 전반적으로 보면 극우당이 집권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아직은 크게 우려하고 있지 않다”며 “상하원 모두에서 극우파가 집권해야 가능한데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확률은 낮은 상황”이라고 짚었다. 
 
전세계적으로 우려를 낳고 있는 트럼프 정책과 관련해서는 몇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마커슨 대표는 “트럼프가 우리 예상과 달리 과도하게 공격적인 재정부양책을 펴는 게 리스크가 될 수 있는 시나리오 중 하나”라며 “인플레이션 촉발, 달러 강세 전환의 흐름이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두 번째 시나리오는 과도한 보호주의정책을 펴는 것으로 반이민정책 등이 그 예”라며 “여전히 달러 강세를 유발하고, 동시에 인플레도 부추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커슨 대표는 “트럼프는 적정한 정도의 재정부양책을 펼 것으로 보인다”며 “전 세계 교역을 한꺼번에 무너트리겠다는 게 아니고, 고용회복 등으로 가겠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과도한 우려는 경계했다.  
 
한편, 오석태 SG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나라 경제가 과거보다 구조적으로 튼튼해졌다고 평가하면서도 가계부채, 해외요인, 정국혼란 등에 직면해 있다는 것은 위험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오 이코노미스트는 “올해부터 내수 경제 사이클이 내려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한국은행의 금리인하를 예상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한 5~6개월 안에 가계부채 증가율이 눈에 띄게 꺾이면서 경기침체문제가 전면에 등장하면서 한은이 금리를 내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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