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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IPTV서 지상파 VOD 못본다
지상파-이통사 가격협상 결렬…KT·LGU 1일, SKB 오는 3일부터
2017-02-01 18:32:42 2017-02-01 18:32:42
[뉴스토마토 신지하기자] 이동통신사의 인터넷(IP)TV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의 주문형비디오(VOD) 시청이 중단됐다. 지상파와 이동통신사 간 모바일 지상파 VOD 이용료에 대한 가격 협상이 결렬됐기 때문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KT(030200)의 '올레tv 모바일'과 LG유플러스(032640)의 '비디오포털'에서 KBS, SBS, MBC 등 지상파 3사의 VOD 서비스가 이날부터 중단됐다. SK텔레콤(017670)의 자회사 SK브로드밴드도 옥수수의 지상파 VOD 서비스를 오는 3일 중단하겠다고 공지했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지상파와 추후 VOD 이용료 가격 협상을 재차 진행할 것"이라며 "이용자의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모바일 VOD 시청 중단은 지상파와 이통사 간 콘텐츠 이용료 협상이 결렬된 결과다. 지상파는 이통사들에게 VOD 이용료를 기존보다 높은 수준으로 인상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통사 측은 VOD가 무료로 제공되는 상황인 만큼 지상파가 제시한 가격 인상 폭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이통사의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 이용자들은 당분간 지상파 VOD를 시청할 수 없게 됐다. 기존에는 방영된 지 3주 지난 VOD의 경우 무료료 볼 수 있었다. 다만, 업계는 일반적으로 모바일로 지상파 VOD를 시청하는 비중이 높지 않다는 점을 감안, 기존 이용자들의 불만도 비교적 낮을 것으로 조심스레 기대하는 눈치.
 
일각에서는 지상파가 자사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인 '푹'의 강화를 위해 이통사가 받아들일 수 없는 수준의 무리한 가격 인상을 주장했다는 의혹도 나온다. 이통사 관계자는 "이제부터 모바일로 지상파 VOD를 볼 수 있는 서비스는 지상파의 푹이 유일하다"며 "향후 가격 협상이 진행되더라도 쉽게 합의가 이뤄질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지상파 관계자는 "이번 일로 푹의 이용자가 증가할지 의문"이라며 "이번 가격 협상과 푹 서비스 강화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일축했다.
 
SK브로드밴드의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인 '옥수수'에 오는 3일부터 지상파 VOD 서비스가 종료된다는 공지문이 게시돼 있다. 사진/옥수수 캡처
 
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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