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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선정 올 10대 뉴스
1위 4대강, 세종시 논란..2위 전직 두 대통령 서거
G-20 정상회의 한국 유치, 한-EU FTA 가서명 등 결실도 풍성
2009-12-07 12:00:00 2009-12-07 19:37:19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또 한 해가 저물고 있다.
 
여느 해처럼 기축년 2009년 올 한 해에도 굵직굵직한 정치, 경제, 사회이슈가 넘쳐났다. 격동의 한 해였다.
 
뉴스토마토는 데스크, 기자 설문을 토대로 올해를 대표하는 이슈, 뉴스를 10개로 선정했다.
 
그 결과 정치, 경제적 이해 관계와 지역주의의 극한 대립속에 쉽게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4대강, 세종시 논란이 단연 1위를 차지했다. 노무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안타까운 서거가 그 뒤를 이었다. 온 국민을 불안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신종 플루도 올 한 해를 특징지을 큰 뉴스로 선정됐다. 
 
그런가하면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유치와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가서명이라는 결실을 거두기도 했다.
 
◇ 4대강, 세종시 논란
 
4대강 살리기 사업은 '한반도 대운하 사업'의 명칭만 바꾼 것이 아니냐는 야당의 결사반대 속에 올해 내내 진정성과 실효성이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
 
최근에는 2010년 예산안 심의와 더불어 날로 수위가 높아가는 야당의 반대와 일부 국민들의 저항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시공식을 마무리, 사업진행을 늦추지 않고 있다.
 
최초 행정복합도시로 건설될 예정이던 세종시 역시 정운찬 국무총리의 취임 후 첨단산업도시로 명함을 바꿨다.
 
대통령의 대국민 설득과 사과가 이어졌지만 충청도민과 야당의 반발은 물론 심지어 여당 내부 지도부의 분열을 불러오며 현 정부 최대논란으로 급부상했다.
 
◇ 전직 두 대통령 서거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이 지난 5월과 8월 잇따라 서거하면서 온 국민을 슬픔에 빠뜨렸다. 특히 자살로서 검찰의 강압수사에 저항한 노 전 대통령의 서거는 그의 도덕적 책임을 넘어 충격 자체였다.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을 서러워하던 김 전 대통령도 노 전 대통령 장례 이후 불과 두 달만에 숙환으로 서거했다. 김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민주화 투쟁 동지였으나 권력 앞에 갈라섰던 동교동계와 상도동계가 극적인 화합을 보여줬다.
 
두 전직 대통령의 서거는 현 정권의 가장 큰 악재였고, 대한민국 현대사의 대사건으로 기록됐다.
 
 
◇ G-20 정상회의 한국 개최
 
G-20 정상회의가 내년 11월 한국에서 처음 열린다.
 
G-20 정상회의의 한국 유치는 대한민국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최대의 국제행사로 우리나라가 동아시아의 변방 국가에서 세계의 중심국가로 일신했다는 점에서 역사적 사건이자 쾌거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 소식은 전 세계에서 뉴스토마토가 가장 먼저 타전해 화제가 됐다. 
 
◇ 한·EU FTA 체결
 
한국과 EU가 약 2년 동안의 협상을 끝으로 FTA에 가서명했다.
 
한국과 세계 최대 규모 단일시장인 EU 27개 회원국이 FTA를 체결하면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16조달러)에 이은 세계2위(15조달러)의 거대시장이 탄생했다.
 
이로써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시장인 미국과 인도, EU 모두와 FTA를 체결한 최초의 나라가 됐다.
 
하지만 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따르는 법. 농어업 분야 등 우리측의 손실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각고의 노력도 요구된다. 
 
◇ 36년만에 새 고액권 5만원권 탄생
 
36년만에 새 고액권인 5만원권이 유통되면서 일상거래의 편리함은 물론 화폐관리나 수표발행 등에 따른 비용도 절감되는 등 큰 변화가 생겼다.
 
그러나 도입 초기 위폐방지를 위한 은색띠의 벌어짐 현상으로 인해 체면을 구기는가 한편 인플레이션 우려 등 각종 문제점도 동시에 나타났다.
 
하지만 부자들 사이에서 달러화 대신 5만원권 사재기 열풍이 불면서 품귀현상이 나타날 정도로 인기리에 유통되고 있기도 하다. 
 
◇ 신종플루 공포..사망자 속출
 
지난 4월 멕시코에서 첫 발생한 신종플루의 공포가 우리나라를 덮쳐 현재까지 신종플루로 인한 국내 사망자수도 100여명에 육박했다.
 
해외에서는 신종플루가 국가 비상사태로까지 이어졌다. 국내도 신종플루로 인해 홍삼이 폭발적인 인기를 나타냈고 회식에서의 폭탄주 문화가 사라졌으며 신혼여행도 국내수요가 치솟는 등 국민생활에 큰 변화가 불었다.
 
주식시장도 백신 제조 업체와 예방 마스크 개발업체 등을 비롯해 손세정제 생산업체의 수혜가 일면서 이들 관련주가 급등했다.
 
◇ 미디어법 강행 통과..언론계 지각변동 예고
 
정부와 한나라당이 신문·방송 겸영을 허용하는 미디어법을 강행 통과시킴에 따라 지상파방송에 맞먹는 신규 종합편성채널과 보도편성채널이 탄생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며 언론계의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주요 언론사들은 기업과 '짝짓기'를 시도하며 종편 등 방송 사업 허가권을 따내기 위해 사활을 걸고 나선 상황이다.
 
방통위 등 정부를 중심으로도 미디어업계의 근본적인 지형이 바뀔 수 있는 준비가 착착 진행되고 있지만 현 정부의 보수언론에 대한 '보은' 논란 역시 끊이질 않고 있다.
 
◇ CD금리 2%대 진입..부동산 '출렁'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가 지난 2월 이후 계속 통계작성 이후 최저치인 2%대를 기록 중이다.
 
저금리 기조가 확산되자 시중 유동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몰려 부동산 가격이 급등해 서민들의 내집마련의 기회는 더욱 아련한 꿈이 됐다.
 
또 이를 틈타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3% 이상 올리며 주택을 담보로 돈벌이에 나서고 있어 '자기배 채우기에 급급하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 금가격 폭등..금니까지 매물
 
금값이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달 2일 현재, 내년 1월물 금가격은 1213.00달러를 기록해 올 들어 36% 급등했다.
 
이처럼 금값이 오르는 이유는 달러약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과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매입이 계속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금값 상승추세가 지속되자 장롱 속 금을 팔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금니까지 시장에 나오고 있는 상황이지만 금값 급등에 따른 버블 경고의 목소리도 함께 점점 커지고 있다.
 
◇ 아이폰 출시..스마트폰 시대 본격 개막
 
과도한 보조금 논란 속에 진정한 의미의 스마트폰 '아이폰'이 국내에 마침내 출시됐다.
 
이에 기다렸다는 듯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내년도 개발폰의 절반을 스마트폰으로 내놓겠다고 발표하며 스마트폰 시장 경쟁에 맞불을 놨다.
 
SK텔레콤(017670) 등 이동통신사들도 아이폰 출시 이후 저마다 무선인터넷 서비스 개편과 요금 인하 방안을 내놓고 있어 수년간 고착화되었던 통신서비스 시장에 일대 개혁이 예고되고 있다.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brick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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