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소비, 아직은 가격 인상 전 수준에 못 미쳐

올해 담배 판매량, 2014년 대비 13.4% 감소한 수준

[세종=뉴스토마토 이해곤기자]담뱃값 인상에 따라 줄어든 담배 소비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인상 전 수준에는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담배 판매량은 3억2000만갑으로 담뱃값 인상 전인 2014년 같은 기간 3억7000만갑에 비해 13.4%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담배 판매량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4분기 담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8%가 늘었고 2/4분기에도 7.6%가 증가했다. 기재부는 1/4분기 판매량이 급증한 것은 가격 인상 초기 기저효과로 해석하고 있지만 담배량 판매가 꾸준히 늘어나는 것이 사실이다. 

 

판매량이 늘어남에 따라 담배세수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반출량을 기준으로 부과되는 제세·부담금은 1~8월 누계 8조1000억원으로, 1/4분기에는 지난해 대비 60.5%, 2/4분기에는 19.7%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뉴시스

 

기재부는 지난해 가격인상에 따라 급감했던 담배소비가 올 들어 급증했고, 7월과 8월에 안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9~12월 담배 판매량이 7~8월 증가 수준에 머문다면 올해 담배 판매량은 36억8000만갑으로 제세부담금은 12조200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며 "지난해보다는 높은 수준이지만 2014년에 비하면 15.7%가 감소한 수치"라고 말했다.

 

한편 기재부는 오는 12월 23일부터 담뱃값에 흡연 경고 그림이 부착될 경우 금연효과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종=이해곤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