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버니 샌더스 미국 상원의원 및 전 민주당 후보가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음에도 불구하고 클린턴 후보의 지지율은 하락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샌더스 의원은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개막되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한 연설에서 “반드시 힐러리와 (러닝메이트인) 팀 케인을 당선시켜야 한다”고 호소했다.
또한 샌더스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는 위험한 인물이고 반드시 패배해야 한다”면서 “나는 트럼프의 패배를 위해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버니 샌더스 의원과 힐러리 클린턴 미 대선후보. 사진/뉴시스
이와 같은 발언은 앞서 폭로전문웹인 위키리크스가 민주당 전국위원회(DNC)가 클린턴 후보를 대선 후보로 만들기 위해서 샌더스 의원에게 불리한 방식으로 경선을 관리했다는 이메일을 폭로한 후 나온 것이다.
이번 파문에도 불구하고 샌더스는 클린턴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뜻을 분명하게 하고 있으나, 샌더스 지지자들은 전당대회가 열리는 웰스파고 센터 앞에서 강력하게 항의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우리는 샌더스를 원한다”, “힐러리를 감옥으로”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최근 발표된 설문조사에 따르면 클린턴 후보의 지지율도 떨어지고 있다.
이날 발표된 CNN/ORC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양자대결 구도에서도 트럼프 후보의 지지율은 48%를 기록했고 클린턴 후보의 지지율은 45%를 기록했다. 공화당 전당대회 전인 지난 17일(현지시간) CNN/ORC가 조사했을 당시 양자 대결구도에서는 클린턴 지지율이 49%, 트럼프 지지율은 42%로 7%포인트나 차이가 났었다.
공화당 전당대회 이후 트럼프의 지지율은 올라가는 반면 클린턴 후보의 지지율은 내려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주요 외신들은 민주당이 분노한 샌더스 후보의 지지자들의 마음을 돌리지 않는다면 지지율이 더욱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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