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서점가 '스크린셀러' 인기
'덕혜옹주'·'미 비포 유' 등 판매량 급증
입력 : 2016-07-20 13:48:20 수정 : 2016-07-20 17:53:50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여름철 영화 성수기를 맞아 서점가에서 스크린셀러가 인기를 끌고 있다. 스크린셀러는 영화를 뜻하는 '스크린(screen)'과 '베스트셀러(bestseller)'의 합성어로, 영화로 재탄생한 원작 소설을 말한다. 
 
20일 교보문고가 집계한 7월 셋째주 소설 베스트셀러 20권 중 스크린셀러는 '미 비포 유', '오베라는 남자', '7년의 밤', '덕혜옹주', '핑거스미스' 등 5권이 포함됐다. 
 
교보문고의 7월 셋째주 소설 베스트셀러 목록. 노란색으로 표시된 부분은 스크린셀러다. 자료/교보문고
 
특히 지난 6월1일 영화가 개봉한 '미 비포 유'와 '핑거스미스('아가씨' 원작)'의 경우 1~4월 대비 5~6월 월평균 판매량이 각각 1015%, 1246%씩 수직상승했다. 
 
개봉을 앞둔 영화의 원작 중에서는 '덕혜옹주'에 대한 관심이 높다. 허진호 감독이 연출하고 손예진과 박해일이 출연하는 동명의 영화가 다음달 개봉을 앞두고 있다. 제작비 100억원을 들인 대작으로 여름 성수기에 사극 열풍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며 출판사의 기대도 크다. 
 
다산책방은 최근 책의 띠지를 영화 포스터로 바꾸고 영화 스틸컷 화보집과 주연배우의 사인이 담긴 특별판을 새롭게 선보였다. 지난해 240여권이었던 월평균 판매량은 올해 470여권으로 두배 가까이 상승했다. 
 
영화 '덕혜옹주' 스틸컷. 사진/호필름
 
이 밖에도 박범신의 '고산자'가 강우석 감독의 영화로 9월 개봉하고, 정유정의 '7년의 밤'이 장동건과 류승룡 주연의 영화로 내년에 개봉한다는 소식에 주목받고 있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원작 소설의 안정적인 스토리를 바탕으로 한 영화화가 활발히 이뤄지는 가운데 영화 개봉에 맞춰 원작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이 두드러지며 베스트셀러에 다수 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점가에서도 이벤트를 마련하며 스크린셀러 열풍에 동참하고 있다. 교보문고는 오는 28일부터 4주간 원작 소설(전자책)과 영화를 함께 보며 유명 게스트와 시네마 토크를 나누는 '한여름 밤의 스크린셀러 영화제'를 개최한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소설 '핑거스미스'와 영화 '아가씨'를 비롯해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오베라는 남자', '파우스트' 등을 영화와 책으로 다룰 예정이다.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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