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벤처생태계 구축과 코넥스시장
2016-07-08 06:00:00 2016-07-08 06:00:00
코넥스(KONEX)시장이 개설된 지 어느덧 3년이 흘렀다. 예로부터 우리나라에서는 3이란 숫자에 하늘, 땅 그리고 인간을 상징하는 완성의 의미를 부여했는데, 코스피와 코스닥을 잇는 제3의 주식시장으로 출범한 코넥스시장에서도 그 의미가 남다른 것 같다.
 
코넥스시장은 성장잠재력은 높지만 신용도가 낮아 자본시장에서 자금조달이 어려웠던 초기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2013년 7월 1일에 한국거래소(KRX)가 개설한 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이다. 특히 정책적 측면에서 벤처캐피탈(VC) 등 모험자본이 투자자금을 코스닥 상장 이전에도 중간 회수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 창업→성장→회수/재투자로 이어지는 중소벤처 생태계의 선순환구조를 구축하는 중추 인프라의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개장당시와 비교해 질적·양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코넥스시장은 아직 시장개설 3년에 불과하지만, 시가총액은 개장일(0.5조원)과 비교해 11배(5.2조원), 상장기업수도 21개사에서 124개사로 6배 가까이 성장하였다. 일평균 거래규모도 작년 정부의 활성화 대책(15.4월)에 힘입어 시장개설 첫해의 3.9억원에서 28억원으로 7배 이상 증가했다. 또한, 코넥스기업들이 증자나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도 지금까지 총 2,294억원에 이르며, 코넥스시장에서 코스닥시장으로 이전상장한 기업이 17개사로 명실상부한 초기 중소·벤처기업의 인큐베이터 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런 코넥스시장이 개인에게는 저성장·저금리의 뉴노멀 환경에서 매력적인 투자처, 기업에게는 성장과 발전을 촉진하는 중요한 매개체, 투자자(VC)에게는 중간회수시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하겠다.
 
일반투자자의 입장에서 볼 때 코스닥 공모주 투자를 원하지만 높은 청약경쟁률 때문에 원하는 물량을 배정받지 못하고, 장외시장 투자는 정보부족이나 결제 등의 투자위험으로 주저하는 경우, 코넥스시장은 장내시장의 강화된 투자자 보호기능을 누리면서 코스닥 IPO전에 유망기업의 주식을 살 수 있도록 선취매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상장기업의 입장에서도 코넥스시장은 기업내용 공시, IR, 기업분석보고서,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상장기업의 대외 신인도를 높이는 계기가 되고, 이는 영업력이나 교섭력 강화, 매출 확대 및 우수인력 확보로 연결되어 혁신형 창업기업이 안정적 성장단계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직면하는 수요의 “거대한 절벽"(chasm)을 극복하는 큰 힘이 되고 있다.
 
또한 투자자(VC)의 입장에서도 코넥스시장을 통한 자금회수가 가능해짐으로써 투자자금의 중간회수 및 재투자를 보다 원활히 할 수 있는 수단이 다양해졌다고 보여진다.
 
물론, 코넥스시장이 더 큰 도약을 하기 위해서는 아직 보완해야 할 과제들은 남아 있다. 다양한 산업의 기업 상장 촉진, 거래활성화를 통한 시장기능의 강화 및 기업정보 제공 확대를 통한 시장의 신뢰 확보 등을 들 수 있겠다.
 
코넥스 상장기업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바이오, IT 뿐 아니라 혁신을 이끄는 다양한 산업의 기업들이 코넥스시장에 많이 상장하도록 하여 투자자들의 선택의 폭을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며, 자금조달 및 거래 활성화로 코넥스시장에서 코스닥시장으로 이전상장을 지원하는 등 기업의 성장과 발전을 도우며, 코넥스기업에 대한 투자정보 제공 강화를 통해 코넥스시장의 신뢰성을 더욱 제고등을 통하여 시장의 공정가격 발견 기능과 모험자본의 투자자금 회수 지원을 더욱 충실히 하여야 하겠다.
 
혁신형 초기 중소기업을 발굴하고 지원하여 강소기업으로 성장시키고 고용을 늘려 성장의 절벽을 극복하는 일은 비단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모든 나라의 최우선 정책목표라 할 수 있다. 다행히 우리 정부는 창업활성화와 중소기업 혁신을 지원하기 위한 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인 코넥스시장을 다른 나라에 앞서 조기에 출범시켜 3년을 맞이하는 현재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다른 국가에서도 깊은 관심을 기울일 정도로 안정단계에 이르렀다.
 
코넥스시장의 더 나은 발전을 위해 지난 3년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여 다가오는 3년은 제2의 코스닥시장으로 발전하기 위해 창업초기기업 및 미래성장산업의 육성·발굴에 주도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물론 이를 이해서는 상장기업, 투자자, VC, IB, 정책당국 등 모든 시장참여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점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김재준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장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