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형석기자] 농협금융은 기업투자금융(CIB) 확대를 위해 부동산 블라인드펀드를 출시한다고 9일 밝혔다.

이 부동산펀드는 은행, 생·손보, 증권, 캐피탈, 자산운용 등 그룹 계열사와 농협중앙회 상호금융이 공동 출자한 2020억원을 기반으로 한다. 이후 외부투자자와 공동으로 별개의 프로젝트 펀드들에 투자하고, 해당 개별 펀드들은 고수익 우량부동산에 투자하는 구조로 운용된다.
특히 이 펀드에는 일반 부동산펀드보다 투자경쟁력이 높은 블라인드 방식이 도입됐다. 블라인드 방식은 계열사들로부터 투자확약서(LOC)를 미리 발급 받아 적정 물건 매수 시 계열사별로 필요자금을 요청(Capital Call)하는 것을 말한다.
부동산 시장 특성상 실제 자금보유가 중요한 데, LOC를 보유하고 있으면 타 매수자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또 매물을 정해놓지 않기 때문에 수익률이 높은 매물을 찾는데도 수월하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저금리·저성장 시장상황 극복을 위해 CIB를 그룹 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범농협 차원의 CIB 협업체계 및 제도를 더욱 고도화하여 해외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에너지, 인프라 등 다양한 대체투자 영역에서의 마켓파워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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