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기업Plus)파나소닉, TV용 LCD패널 사업 접는다
2016-05-31 13:16:36 2016-05-31 13:16:36
[뉴스토마토 어희재기자] 일본의 대표 전기전자(IT) 기업 파나소닉이 글로벌 업계 경쟁이 심화되자 TV용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생산에서 완전히 손을 떼기로 했다.
 
일본 오사카의 파나소닉 본사. 사진/위키피디아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파나소닉은 올해 9월말까지 일본 효고현 히메지 공장에서 TV용 LCD 패널 생산을 종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000여명에 달하는 히메지 공장의 TV용 LCD패널 사업 직원들은 자동차용 배터리 공장으로 전환 배치할 방침이다.
 
일본 히메지 공장은 파나소닉의 TV용 LCD 패널 생산의 유일한 거점이었다. 앞서 치바현 모바라공장 기지가 있었으나 실적 부진으로 2010년 히메지 공장에서 작업을 통합한 바 있다. 2010년부터 생산이 본격화된 히메지 공장은 32인치 LCD 패널을 중심으로 월 81만대를 생산해왔다.
 
향후 히메지 공장에서는 TV 패널을 제외한 의료기기와 자동차 모니터용 등 제품 생산은 이어갈 방침이다. 그러나 내년 이후부터는 해당 사업의 생산량도 약 75%가량 줄일 계획이다.
 
TV용 LCD패널 생산 철수 결정은 수익성 악화 때문이다. 내년 3월로 마무리되는 파나소닉의 2016년 회계연도 연간 순이익이 전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2018년도까지 매출 10조엔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는 이미 포기한 지 오래다.
 
물론 2012년까지 약 2년간 총 1조5000억엔이 넘는 적자를 냈던 파나소닉은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하면서 이듬해 2013년에 1000억엔의 흑자를 달성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그러나 글로벌 LCD업계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재차 경영난에 시달렸다.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 한국 IT기업과 대만, 중국 기업들이 업계에 진입하면서 가격 경쟁이 치열해졌고 끝내 LCD 사업을 정리하기로 한 것이다. 해당 과정에서 거액을 투자했던 플라즈마 TV 사업도 포기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로써 일본 내 TV용 액정패널을 생산하는 업체는 대만의 홍하이-샤프만 남게 됐다고 말했다. 샤프는 하반기 대만의 홍하이와의 인수합병(M&A) 최종 협의를 앞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본 IT 업계의 마지막 자존심이었던 LCD 사업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고 말했다. 
 
어희재 기자 eyes4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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