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 커피’와 ‘공정 초콜릿’에 이어 ‘공정 핸드폰’이 나왔다. 원료를 채굴하는 과정에서 환경을 파괴하지 않고, 내전 자금으로 사용되는 분쟁광물을 사용하지 않으며, 노동착취나 열악한 작업환경을 방지하는 착한 스마트폰 말이다. 이러한 스마트폰에 소비자가 주목한다면, 제조사의 원료 공급 관행에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2010년 공정무역 캠페인으로 시작하여 2013년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한 네덜란드의 페어폰의, ‘분쟁과 무관한(분쟁을 일으킬 여지가 없는) 금 공급처’를 찾으려는 노력을 Guardian이 2016년 4월 29일 보도했다.
네덜란드의 사회적 기업 페어폰이 소비자용 전자기기에 쓰일 공정무역 금 공급처를 최초로 구축했다 - 다른 휴대전화 회사들도 이런 선례를 따를 것인가?
사진/바람아시아
금은 보석류와 재정 분야에 이어 전자산업이 세계 소비의 세 번째를 차지할 정도로 오늘날 많은 장치에 사용되는 주재료이다. 금은 전화기의 부품들로 사용될 뿐 아니라 뛰어난 전도율로 인해 스마트폰 회로 기판에도 사용되는데, 2010년 미국에서 통과된 도드-프랭크 법에서 주목한 콩고민주공화국(이하 콩고)의 반군을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4대 분쟁광물(금, 주석, 탄탈룸, 텅스텐)에 속한다.
네덜란드의 사회적 기업인 페어폰의 [충격과 혁신] 분야 수장인 비비 블리케모렌은 이렇게 말한다. “적은 양의 금도 극히 귀중하기에 밀수에 매우 취약합니다. 심지어 분쟁지역이나 고위험 지역을 벗어나더라도, 금 채굴은 영토 분규, 저임금, 위험한 작업 환경, 아동 노동과 수은 중독과 같은 광범위하고 다양한 사회적, 환경적 도전 의제들을 만들어 냅니다.”
전 세계의 많은 광업 위주 지역사회에서 금은 소득과 생계를 위한 주요 자원이다. 문제가 되는 콩고 지역에는 1조 달러 가치의 미개발 광물이 있다고 여겨진다. 페어폰은 스마트폰 산업의 공급처를 보다 투명하게 만드는 것이 자신의 임무라 말한다.
페어폰은 2013년 최초의 자사 휴대전화를 발매했을 때, 분쟁과 무관하다고 인증받은 콩고산 주석과 탄탈룸을 사용했다. 분쟁과 무관한 르완다산 텅스텐을 얻는 것도 거의 이루어졌다. 하지만 그간 분쟁과 무관한 콩고산 금 공급은 쉽지 않았다.
“더 깊이 채굴을 시작하자마자, 더 공정한 방법의 금 공급은 꽤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콩고에는 우리가 참여할만한 기존의 공급 기구는 없었고, 밑바닥부터 만든다는 것도 우리의 능력 범위 밖이었죠.”라고 블리케모렌은 말한다.
“하지만 우리가 페어폰 공급처에 연결할 수 있는 책임감 있는 채굴 기구가 한군데 있었습니다. ‘공정무역 인증 금’이었죠.”
영국의 공정무역 기구에 해당하는 네덜란드 공정무역 인증단체 맥스 헤블라와 협력하며, 페어폰은 페루에 있는 미네라 소트라미 사로부터 금을 공급받고 있다. 그 결과, 페어폰은 이제 소비자용 전자기기를 위한 공정무역 금 공급처를 처음으로 구축하게 되었다.
160명 이상의 광부가 채굴하는 금은 ‘금과 귀금속을 위한 공정무역 기준’을 충족한다. 하지만, 페어폰이 공급받고 비용을 지급한 공정무역 금도 대량 균형 방식에 의존해야 한다고 한다. 이는 공급 라인 상 다른 원천의 금과도 섞인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이런 방법이 이상적이지는 않지만, 페어폰이 필요로 하는 금의 양이 적고, 더 중요하게는 금을 상당히 불규칙적으로 원하기 때문에, 현재로써는 공정무역 금을 분리하기 위한 용광로를 설치할 수는 없다고 말한다.
“그 정도의 양을 갖추려면 더 많은 회사가 공정무역 금이 필요해야 합니다. 우리는 이 문제에 관해 다른 회사들과 세부내용을 공유하고 협력하고자 합니다.”라고 블리케모른은 말한다.
페어폰은 더 이상 콩고산 금을 사용하지 않지만, 인권단체들과 공급처를 확보하기 위한 협력은 계속하고 있고, 미래의 생산을 위해 재활용 금을 사용하는 것에도 주목한다.
페어폰은 콩고의 지역 경제를 돕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었다. 만약 회사들이 이 지역에서 완전히 철수한다면, 광산을 포기하게 되는 결과를 낳고 이는 지역 인구가 다른 곳에서 수입을 찾아야 하므로 때로는 갈등을 자극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페어폰은 다른 곳에서 공급처를 찾으면서 콩고에 발의 기구의 설립을 지원하기로 했다.
애플, 삼성, 소니는 금을 비롯하여 스마트폰에 필요한 다른 광물을 윤리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나름의 노력을 하는 중이라고 가디언에 말했다. 하지만 공정무역 금을 찾고 있는지 물었을 때 직접적인 답변은 하지 않았다.
스마트폰 산업은 앰네스티와 같은 단체로부터 정기적인 질타를 받고 있다. 그 산업이 인권에 (안 좋은) 영향을 주기도 하기 때문이다. 애플과 삼성은, (페어폰은 상위에 자리한) 2014년 말에 발행된 윤리적 구매 가이드의 ‘스마트폰’ 카테고리 하단에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이 회사들은 자신들이 개선에 노력을 기울인다고 말한다. 애플은 콩고에서 공급처를 연구하고 윤리적 기준에 부합되지 않는 라인들을 배제하면서 작년에만 수백 시간을 썼다고 가디언에 말했다. 대변인은 애플이 “두 개의 핵심 분야- 생산이력제에서 금의 불법 거래 의혹과 지역 상황 보고-에 특히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여전히 보고 체계가 남용되기 쉽다는 점에서 안심할 만하지 않다고도 언급한다.
삼성에는 구체적 행동이 더욱 보이지 않는다. 2015년 지속 가능성 보고서에서, 삼성은 분쟁지역에서의 환경파괴와 인권침해를 심각한 윤리적 문제로 간주하고 비윤리적인 방법으로 채굴되는 분쟁 광물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한다.”라고 말했을 뿐이다.
소니는 “우리의 가치를 공유하는 공급자로부터 원료를 공급받는다는 것이 방침이며, 공급자들이 회사의 엄격한 공급자 행동 강령을 준수하여 우리와 같은 높은 수준의 기준을 채택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지속가능 청년협동조합 바람>의 대학생 기자단 <지속가능사회를 위한 젊은 기업가들(YeSS)>에서 산출하였습니다. 뉴스토마토 <Young & Trend>섹션과 YeSS의 웹진 <지속가능 바람>(www.baram.asia)에 함께 게재됩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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