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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재료 단가 부풀린 KT&G 납품업체 관계자들 기소
팁페이퍼 납품 과정에서 할인 전 가격 산정해 차액 편취
2016-05-18 17:22:29 2016-05-18 17:22:29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담배 재료 단가를 부풀리는 방식으로 부당한 이익을 취득한 혐의를 받고 있는 KT&G(033780) 납품업체 관계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김석우)는 KT&G 협력업체 K사 대표이사 박모(52)씨, U사 회장 이모(75)씨와 전무 조모(66)씨를 사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18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담배 필터 중 입술에 접촉하는 부분의 종이인 팁페이퍼를 KT&G에 납품하는 과정에서 할인된 가격으로 수입한 후 이를 반영하지 않은 원래 가격으로 거래한 혐의다. 
 
박씨는 KT&G에 팁페이퍼를 제조해 공급하는 00사에 재료를 납품하면서 00사 대표 김모씨와 공모해 일본에서 할인 가격으로 수입해 전액을 산정하는 수법으로 2007년부터 2014년까지 총 1억5800만원을 더 받아낸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가 00사의 경영을 아들에게 물려준 이후에도 박씨는 오스트리아에서 수입하는 재료에 대해 같은 수법으로 2000만원 상당의 차액을 KT&G로부터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KT&G에 팁페이퍼를 납품하는 또 다른 협력업체 소속의 이씨와 조씨도 일본에서 재료를 수입한 후 할인 전의 가격을 청구해 1억8700만원 상당을 더 받아냈다.
 
서울중앙지검. 사진/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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