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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기 동기 부장검사들, '방위사업비리'수사 양축 맡아
방위사업감독관 조상준 부장·방위사업수사부장 박찬호 부장
부패·특수수사 전문…대검 중수부·서울중앙지검 특수부장 출신
2016-04-15 17:14:58 2016-04-15 18:02:51
(왼쪽부터)조상준 감독관·박찬호 부장검사.
[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우리나라 방위사업 비리 척결 최전선의 양축을 사법연수원 26기 현직 부장검사 동기들이 맡았다.

 

방위사업청은 15일 방위사업감독관에 서울고검 검사인 조상준(47) 전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검사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방위사업감독관은 지난해 10월 정부가 발표한 ‘방위사업 비리 근절 우선대책’에 따라 신설된 개방형 국장급 직책이다. 그동안 공석으로 남아 있다가 조 부장검사가 임명되면서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가게 됐다.

 

방위사업청 사업 전반과 전 과정을 감시하며 비리 조사, 고발, 수사의뢰, 관련 소송을 담당한다. 방위사업담당관실에는 약 80명의 전문인력이 근무 중이다.

 

조 신임 감독관은 서울지검 검사와 대구지검 검사, 대검 중수부 검사, 대통령실 민정1비서관실, 대검 연구관,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검사를 거쳐 올해 서울고검 검사로 보임됐다.

 

부패범죄와 특수수사 전문으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 시절 포스코비리 사건을 수사하면서 정준양 전 회장·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이병석 전 새누리당 의원 등을 기소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검사로 근무하면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형제 횡령·배임사건'을 맡아 최 회장 형제를 법정에 세워 징역형을 이끌어 냈다.

 

미국 컬럼비아 로스쿨을 졸업하고 뉴욕주 변호사시험에 합격했으며, 법무부 국제형사과장으로도 근무해 국제범죄 사건에도 능하다.

 

동기인 박찬호(51) 부장검사는 올해 1월부터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장으로 활동 중이다. 방위사업수사부는 방위사업 비리에 대한 효과적이고 상시적인 대응을 위해 올해 신설됐다.

 

박 부장검사 역시 부패범죄와 특수수사·금융범죄 수사에 능하다. 서울중앙지검 검사, 대검 중수부 공적자금비리합동단속반 검사, 대검 연구관, 서울중앙지검 부부장, 대검 디지털수사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장,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장 검사로 활약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장 시절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김창호(60) 전 국정홍보처장을 구속 기소했으며, 세월호 참사 당시 인천지검 형사4부장으로 근무하다가 항만비리 특별수사팀장을 맡아 성과를 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장 시절에는 ‘노량진 개발사업 비리’ 사건, 건설업자 윤중천씨의 '고위층 성접대' 사건을 수사했다.

 

현재 '해안복합감시체계 비리', '포신 부품 원산지 조작 비리' 등 각종 방위사업비리 수사를 지휘 중이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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