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트렌드)전세계 바꿔놓을 바이오기술 개발에 매진해야
바이오 기술 기반…대중화로 진전
2016-02-11 14:09:04 2016-02-11 14:09:41
바이오기술이 여전히 미래 유망 기술분야로 떠오르면서 기업들이 관심을 가지고 조기 확보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11일 LG경제연구소의 '바이오기술, 대중화 시대 열리고 있다'는 보고서에 따르면 바이오 기술이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과 정도를 사전에 조사하고 각 기업이 잘할 수 있는 역량을 감안해 각자에 맞는 대비책을 세워야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7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나노코리아 2015'를 찾은 관람객들이 나노크리스털 기술을 이용한 삼성 SUHD TV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바이오 기술이란 '특정 부품, 제품이나 프로세스를 만들기 위해 살아있는 유기체나 생물시스템을 사용하는 기술' 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바이오 산업 전체 규모는 2014년 4180억 달러로 추정된다. 의료 헬스케어 분야가 1910억 달러로 가장 규모가 크며 농식품 분야는 413억 달러, 의료서비스 제공은 367억 달러, 환경 및 산업 공정 분야는 277억 달러, 기술 서비스는 265억 달러 순이다.
 
최근 바이오 기술이 다른 기술과 결합되면서 새로운 가치가 창출되고 있다. 특히 에너지고갈, 환경 보호, 노령화 등 다양한 사회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으면서.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선진국들은 바이오산업을 미래 신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지원 정책을 내놓고 있다.
 
특히 오바마 정부는 정밀의학을 2016년 미국 R&D예산안 우선정책 중 하나로 선정하는가하면 프랑스는 농가의 살충제 사용량을 줄여나가고 바이오 농약같은 자연을 이용한 방제를 사용하는 'Ecophyto2'계획을 발표했다. 의료와 농업 등 기존 바이오영역에서 혁신을 기반으로 바이오산업을 육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 산업을 선점하겠다는 것이다.
 
다양한 배경의 기업들도 바이오산업에 뛰어들고 있다. 듀폰(Dupont)의 경우 바이오사업에서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다우케미칼과 합병을 진행했다. 후지필름은 최근 차세대 사업으로 바이오를 선정했다. 미국은 헬스케어 전문 엑셀러레이터가 등장하고 활동을 시작하면서 미래 바이오 기반 벤처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보고서는 바이오기술이 의료와 제약. 농업 등 기존 사업의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 뿐 아니라 타기술과 융합을 통해 거의 모든 산업에서 신사업을 창출할 것으로 분석했다.
 
우선 사후 처방과 치료 위주였던 질병관리 체계를 사전 예방 조치하는 식으로 패러다임이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명 여배우인 안젤리나 졸리가 본인의 게놈 분석을 한 후 예방적 차원에서 가슴을 절제하는 시술을 받은것을 예로 들 수 있다. 최근 모기는 그대로 두면서 말라리아만을 막을 방법이 개발되면서 유전자분석이 질환에 걸릴 가능성을 미리 인지하는 것 뿐 아니라 질환 자체를 없애는데도 효과적이라는 수단이라는 점을 입증했다.
 
화학성분 기반 농약들의 독성으로 인한 부작용이 발견되면서 미생물을 이용한 비료 대용 바이오제품도 개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화학 기반의 농약의 경우 6개 거대 회사가 시장의 70%를 점유하는데 반해 200개가 넘는 소규모 회사들이 바이오농약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상황이다. 세포의 특정 유전자 억제 현상을 이용해 작물을 보호하거나 수확량을 향상시키는 방법이 최근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융합 바이오 분야는 미생물을 하나의 제조기계처럼 이용하는 분야로 최근 전자산업에서 나노 수준의 특성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MIT에서 두께가 10나노미터에 불과한 바이러스 유전자를 조작해 2차 전지 재료를 만드는 방법을 개발했다. 모든 생물 내에 자신에게 필요한 소재를 만들어 내기 위한 방법이 유전적으로 인코딩되어 있다는 점을 이용해 첨단소재를 만들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바이오기술이 개발되면서 의료와 제약, 농약 등에서 획기적인 변화가 예상되지만 섣부른 사업 확장은 독이 될 수 있다. 생명체가 연관되어 있고 기존 생태계 파괴 가능성도 고려해야한다는 점에서 바이오산업을 둘러싼 정부와 소비자 등 여러 이해관계자들로 구성된 생태계 이해가 수반되어야 한다. 바이오기술은 맞춤형 의료, 지역환경에 최적화된 맞춤형 종자 등 고객이 원하는대로 맞춰진 미생물을 생산하는 것이다. 다품종 소량생산 방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근본적인 체질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보고서는 마지막으로 2020년 이후의 미래 신사업을 고민하는 국내 기업들이 지금부터라도 바이오기술에 대해 관심을 갖고 역량 확보 전략을 수립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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