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적 기형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 바이러스 우려가 깊어지는 가운데 백신주와 여행주 등 관련종목들의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2일
하나투어(039130)는 전날보다 1700원(1.87%) 상승한 9만2800원에 거래를 마감했으며
참좋은레져(094850)도 40원(0.41%) 상승한 9780원을 기록했다. 또
모두투어(080160) 역시 50원(0.17%) 오른 3만50원에 장을 마쳤다. 최근 여행주들은 지카 바이러스 소식에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다. 하나투어의 경우 지난달 29일과 이달 1일 각각 1.31%, 6.66% 하락했다. 또 모두투어도 지난달 28일 3만2500원이었던 주가가 1일에는 3만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지카 바이러스는 모기를 통해 감염돼 열과 발진, 관절 통증, 눈 충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신생아의 소두증을 유발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달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인도네시아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1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는 지카 바이러스에 대해 국제 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
백신주들도 급등락세를 보이고 있다.
진원생명과학(011000)은 지난달 29일과 이달 1일 각각 28.57%, 29.94% 급등했다. 또 같은 기간
명문제약(017180)은 2일 연속 가격제한폭 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2일 진원생명과학은 25% 넘게 밀렸으며 명문제약도 11% 이상 빠지는 등 극심한 주가 변동폭을 보이고 있다.
증권가는 이번 지카 바이러스가 단기적인 영향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황현준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카 바이러스의 동남아 지역 환산 가능성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투자심리는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윤구 동부증권 연구원도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지카 바이러스는 남미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사람간 전염은 이뤄지지 않고 감염자를 문 모기가 다른 사람을 물어야 2차 전파가 가능하기 때문에 메르스와 같은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은 아직 낮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테마주에 대해서는 투자에 주의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주가의 변동폭이 큰 만큼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잠깐의 테마에 휘둘리기보다는 원칙을 지키면서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지카 바이러스 유행 우려감 속에 관련주들이 증시에서 요동치고 있다. 사진은 브라질에서 한 여성이 울고 있는 소두증 아기를 달래고 있는 모습. 사진/신화·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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