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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지난해 영업익 '뒷걸음질'…철강재가격 하락 탓
"고부가 제품 판매로 위기극복할것"
2016-01-27 16:34:10 2016-01-27 16:34:34
철강재가격이 하락하면서 현대제철(004020)이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뒷걸음질쳤다.
 
현대제철은 27일 여의도 NH투자증권에서 2015년 경영실적 설명회를 열고 연결기준 매출액 16조1325억원, 영업이익 1조464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에 비해 각각 3.8%, 1.8% 줄어든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7823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역시 5.5% 감소했다.
 
중국산 철강재 수입 증가와 철강경기 침체로 매출이 줄었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차 강판 가격이 톤당 8만원 가량 인하되면서 냉연부분 수익성이 하락한 것으로 증권업계에서는 분석했다. 다만 건설경기 회복에 따른 봉형강 제품 수익성 개선과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로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전년에 비해 1.9% 올랐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 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은 지난해 저가 대체재를 사용한 저원가 조업체제를 확립하고 가격변동에 대응한 원료구매 최적화와 전 부문에 걸친 절대 고정비 축소 등을 통해4455억원의 원가를 절감했다. 고부가 제품 판매량은 전년 대비 31만톤 증가한 853만톤을 기록했다.
 
올해 상황도 녹록치 않을 것으로 회사는 전망했다. 중국 경제 침체로 세계 철강수요 증가세가 둔화되고, 원자재 가격도 점진적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건설, 조선, 자동차 등 주요 수요산업은 성장세가 둔화되거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제철은 올해 초고장력강판 판매를 높이고 건설수요에 맞춰 봉형강 제품 판매를 확대하는 등 수요산업별 제품 대응과 고부가 제품 판매를 강화해 위기를 극복할 계획이다. 고객맞춤형 제품개발, 차세대 자동차용 독자 강종개발 등 고부가 제품 중심의 연구개발과 제품별 전략 강종 개발을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해에 비해 131만톤 증가한 2124만톤의 판매량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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